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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분기 순이익 1조7324억…전년比 15.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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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2.8조원, 7.5% 감소…1분기 ELS 영향
KB국민은행 상반기 순이익 1.5조원…전년比 19% 감소
자사주 4000억 매입·소각 예정…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KB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여파로 휘청였던 1분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KB금융은 23일 공시를 통해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4989억원)보다 15.6%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KB금융은 23일 공시를 통해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4991억원)보다 15.6% 증가한 수치다. 2024.07.23 jane94@newspim.com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7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감소했다. 대규모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부진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제로 KB금융은 ELS 배상을 위해 충당부채를 많이 쌓으면서 올해 1분기 순이익 1조491억원을 기록, 신한지주(1조3215억원)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비은행 부문이 그룹 실적을 견인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의 이익기여도는 40%에 가까이 육박한다.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78%를 기록했다.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따른 핵심이익 성장이 지속되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2.2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를 기록, 견조한 이익 성장흐름과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유지 중이다.

다만 향후 경기둔화에 대비한 그룹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로 올해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0.40%를 기록했다.

자기자본(BIS) 비율은 16.63%,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59%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에 힘입은 성과다.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577억원을 시현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0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소폭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8%, 은행 순이자마(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예대스프레드 축소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하락에 따른 결과다.

올해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9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 ▲금융상품판매수수료 ▲카드·캐피탈 수수료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을 뜯어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으로 IB수수료가 축소되고 카드 이용금액이 감소하면서 9197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다만 6분기 연속 9000억원대 순수수료이익 달성으로 수수료 이익체력은 견조하게 유지 중이라는 것이 KB금융 측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5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하다. 금리 및 환율 영향에 따라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실적이 축소되면서다.

다만 2분기 기타영업손익은 3231억원으로 금리, 주가지수 등 금융시장 개선의 영향으로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19.5% 증가했다.

지난 6월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74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규모는 1258조7000억원이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로 신용리스크 확대 국면에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커버리지비율(NPL Coverage Ratio)도 148.4%로 여전히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유지 중이다.

KB국민은행 본점. [사진=KB국민은행]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059억원으로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원으로 대출평잔 증가에 따른 견조한 이익 흐름을 보였다.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52조원으로 3월말 대비 2.3%, 전년말 대비 2.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와 기금대출 확대로 전년말 대비 3.0%, 약 5조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2.7% 증가했다.

2분기 CCR은 일부 대손충당금 환입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0.09%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 역시 0.28%, NPL비율은 0.37%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으로 고정이하여신커버리지비율도 178.9%로 잠재 부실 대응에 충분한 수치다.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일회성 손실 인식 기저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한 수치로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81억원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프로젝트금융 수수료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0.1% 감소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도 기업금융(DCM·ECM) 중심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은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손익이 증대했다.

KB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파생손실 확대에도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방법 변경 관련 준비금 환입의 영향으로 선방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7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다만 순이자이익이 개선되고 투자손익이 증가하면서 감소폭 자체는 축소됐다.

2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1000억원대로 전분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에 힘입으면서 크게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6.2% 감소했다.

2024년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29%, NPL비율은 1.14%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0.22%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커버리지비율도 348.7%로 안정적이다.

KB라이프생명의 올해 상반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금융자산 평가손익, 외환파생손익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2분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도 989억원으로 미지급 보험금 산출기준 변경 반영에 따른 비용의 일시적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다.

다만 2분기 CSM은 3조14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실적 발표에 앞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며 "이로써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KB금융그룹은 자체 밸류업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반기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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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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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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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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