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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경남본부 "故 김숙진 주무관 순직 인정·악성민원 대책 마련하라"

기사입력 : 2024년07월23일 12:07

최종수정 : 2024년07월23일 12:07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가 경남 양산시청에 근무하던 중 악성 민원과 업무 가중 등으로 생을 마감한 고(故) 김숙진 주무관에 대해 순직 인정 요구와 악성 민원 근절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23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고 김숙진 주무관의 안타까운 죽음을 외면하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서라도 공무상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가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김숙진 주무관의 순직 인정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7.23

강수동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는 "올해만 해도 전국 10명의 청년 공무원이 악성 민원과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폭로하며 "고 김수진 주무관도 평상시 죽음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이는 악성 민원과 업무 가중 등에 의한 타살이며 악성민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노조는 "진상조사 결과, 고인은 보건소 민원실에 있을 때부터 하루에도 수차례 악성민원과 폭언에 시달렸고,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동료와 지인에게 토로했다"면서 "업무에 적응한 시간도 없이 6개월 만에 보직이 변경되었는가 하면 의사 파업으로 인한 보건소 비상근무에 투입되어 1월에는 67시간, 사망한 달인 2월에는 36시간이라는 초과근무를 하는 등 막대한 업무 부담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김숙진 주무관 사망 사건은 단순한 개인적인 비극이라고 볼수 없고 폭언, 악성 민원, 업무 가중 등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다 사망한 새내기 청년 공무원에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직격했다.

노조는 "정부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외면하지 말고,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서라도 공무상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악성 민원 근절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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