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간업무회의서 대전-충청 통합 계획 지시
대구경북 모델 언급 통합 강조..."충청 발전 차원"
"대전-충남 통합하면 고강도 예산 투입 가능할 것"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광역시와 충남북도를 통합하는 방식의 행정절차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이장우 시장은 대전-충청 통합안에 대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22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4.07.22 nn0416@newspim.com |
이 시장은 "김태흠 충남지사께서 (통합과 관련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서 "대전-충남 혹은 대전-충남북 등 각각의 통합안을 정밀하게 세워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역점 추진 중인 '대구경북특별시'를 예시로 들며 "그 모델이 괜찮다 본다"고 밝혔다.
'대구경북특별시'는 광역시와 도가 합치는 전례없는 새로운 형태의 지자체다. 만약 대구경북특별시 모델을 이곳에 접목할 경우, 대전충청(남북)특별시(가칭)가 되는 셈으로, '대전충청(남북)특별시 천안시' '대전충청(남북)특별시 청양군' 등 충청도 내 시·군이 특별시 소속이 된다. 또 '시군-도-중앙정부'의 3단계 행정체계가 '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로 2단계 행정조직화 된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여러차례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와 대전-충청 통합에 대한 의견이 같음을 강조해 왔다. 특히 김태흠 지사와는 '정치적 동지'임을 강조하며 충청권 발전을 위한 뜻을 함께 하고 있음을 밝혀왔다.
실제로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이장우 시장은 "저와 김태흠 지사는 정치적 기득권을 버릴 지라도 충청 지역 후배들을 위해 통합해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또 이 시장은 김영환 충북지사와도 반도체·바이오 산업 등 지역 공통 산업 발전을 위해 통합 추진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주고받고 있음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특히 이장우 시장은 이날 통합과 관련해 충남을 자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장은 "충남-대전 이렇게 분리하지 않았다면 역량이 더 커졌을 거다"라며 "(대전과 충남이 통합하면) 우리나 충남도 고강도 예산 투입이 가능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미 김태흠 지사와 이장우 시장이 통합을 놓고 '정치적 정리'가 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이날 이장우 시장은 행정 통합안 추진계획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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