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AGAIN 2020~2021' 패닉 바잉 조짐에 돌아오는 영끌족

기사입력 : 2024년07월18일 08:30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08:30

'영끌' 주도했던 30대 무주택자, 2020년 6월 대비 6.9% ↑
수도권 쏠림 현상에 서울 신고가 행진
"매수세에 금리인하 현실화 '제2의 패닉바잉' 올 수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공사비 급등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수도권 공급이 부족해지자 수요자들 사이에서 '패닉바잉'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심상치 않은 집값 상승폭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치솟는 가운데 매매가격 역시 들썩이며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금리 인하 기대 역시 수도권 주택 매수 수요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0~2021년 부동산 시장 급등기에 시기를 놓쳤던 수요자들 역시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 집을 산 사람)이 돼 시장에 뛰어들면서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 공급부족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올 하반기 무주택 30대를 중심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사비 급등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수도권 공급이 부족해지자 수요자들 사이에서 '패닉바잉'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뉴스핌DB]

◆ '영끌' 주도했던 30대 무주택자, 2020년 6월 대비 6.9% ↑

서울 아파트가격이 16주 연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537건으로 집계됐다. 6월 계약분 신고 기한이 아직 남아 있는 점은 감안하면 거래 건수는 700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2575건에서 3월 4257건, 4월 4411건, 5월 5013건 등 점차 늘고 있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집값 역시 상승하고 있다. 6월 서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644만원으로 5월(11억9733만원)에 이어 연속으로 12억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는 지난 부동산 시장 급등기 서울 평균 매매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매매가격을 기록한 것은 2022년 4월로 11억5778만원이다.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데다 공사비 급등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수도권 주택 공급이 부족하자 매매가격 역시 밀어올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오름세가 나타나면서 매수 시장에는 30대 무주택자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 30대 무주택자는 2020~2021년 '영끌'(빚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매수)'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사재기)을 주도했던 연령대다. 당시 20대, 40대 무주택자들 역시 영끌에 동참하며 거래가 늘긴했지만 30대에 미치진 못했다.

지난달 기준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3만7440명이다. 이 가운데 30대는 1만7416명이다. 이는 집값 급등기였던 지난 2020년 6월과 비교하면 6.9% 증가한 수치다. 비중 역시 늘어났다. 올해 6월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2020년과 2021년 30대 비중이 각각 39%, 38% 였던 점을 감안하면 10%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 수도권 쏠림 현상에 서울 신고가 행진…"매수세에 금리인하 현실화 '제2의 패닉바잉' 올 수도"

미분양 해소가 시급한 지방과 달리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만 매수세가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선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강남3구는 신고가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35억8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동에 위치한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이달 38억3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송파구 '리센츠' 전용 59㎡도 이달 22억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구현대 6·7차' 전용 144㎡는 이달 54억8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가운데 그나마 변동폭이 작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역시 올해 들어 신고가 경신한 단지들이 나오면서 서울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전용 134㎡는 11억2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전용 112㎡ 역시 지난 4월 각각 11억1574만원, 13억887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76㎡ 역시 지난달 9억1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수도권 매수 분위기 확산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이 조성됐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이 급등하던 시기와 결은 조금 다르지만 그동안 얼어있던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수세에 금리인하까지 현실화 될 경우 제 2의 패닉바잉이 오지 않는다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