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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발표 임박…박정원 두산 회장 '자신감' 성과 날까

기사입력 : 2024년07월16일 13:48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08:10

탈원전 정책에 흔들렸던 과거 뒤로 하고…신사업 날개
체코 원전 수주 시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
두산그룹 지배구조 재편에도 영향력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이르면 이번주 중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분할합병을 앞두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

◆박정원 회장의 '원전' 뚝심 실현 코앞

16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가 이르면 현지시간 17일에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4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월 29일 체코 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 대우건설 등의 기업들이 꾸린 '팀 코리아'가 참여기업이다. 프랑스전력공사(EDF)와의 이파전이 확정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의 성과다. 두산에너빌리티에도 뜻깊은 성과가 될 전망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였던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는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2020년 유동성 위기까지 이어졌던 뼈아픈 과거가 있다. 이후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 대응을 이어갔고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회복기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해외 원전 수주를 통해 현금을 쌓아온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591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1조3958억원)대비 2000억여원 증가한 규모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까지 내주면서 두산에너빌리티를 지킨 데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주문이 있었다. 박 회장은 탈원전 정책으로 그룹 전체가 휘청이던 당시에도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새로운 먹거리로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앞두고 지난 5월 프라하를 직접 방문해 '두산 파트너십 데이'를 주관하며 원전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회장은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해외수출 1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0.07.14 dream@newspim.com

◆두산그룹 지배구조 재편에도 영향…에너빌리티·밥캣 분리 영향 적을 듯

두산에너빌리티의 분할합병에 체코 원전 수주 여부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일 두산은 지배구조 재편 사항을 발표하고 그룹의 핵심 사업을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 3대 부문으로 나눴다.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분리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 및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업계에서는 그룹 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했던 밥캣이 떨어져 나가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실적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에너빌리티의 현금 창출 능력이나 유동성도 회복되었으며 원래도 사업상 연관이 적어 별개의 회사처럼 운영됐기 때문에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체코 원전 수주 시 유럽 시장 진출 등 추가 수주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실적 악화에 대한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지배구조 재편에서 기존 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내려놓고 원자력, SMR, 가스터빈 등 에너지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캐나다, 이집트, 중국, 미국 등 다양한 수출 창구를 넓혀왔고 유럽 시장 역시 2000년 대 초부터 시장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닦아놓은 상태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K-원전이 체코 원전을 수주할 경우, 정치적 영향이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이 발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향후 폴란드 이외에도 2분기 이후 입찰 예정인 UAE, 네덜란드, 영국, 튀르키예 등에서 추가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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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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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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