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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택한 J.D.밴스는 누구?

기사입력 : 2024년07월16일 10:46

최종수정 : 2024년07월16일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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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벨트 불우한 환경에서 '개천의 용'
베스트셀러 저자로 스타덤에 올라
트럼프 안티→열렬 지지로 정계 입문
의회 출입 1년도 안 돼 부통령 후보로 '신분 급상승'
트럼프 경합주 레이스·고령 리스크에 '든든한 젊은 카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올해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면서, 자신과 함께 대선에 출마할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강경 보수파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을 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 이후 공화당은 전대에서 구두 투표로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가 공식 선출되자 행사장 안에는 "J.D." 연호가 계속 터져 나왔다. 이때 밴스 의원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랜 숙고와 생각"을 거쳐 "가장 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은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밴스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밴스가 "해병대에서 나라를 위해 명예롭게 복무했고, 2년 만에 오하이오 주립대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으며, 예일 로스쿨을 졸업했고, 예일 법학 저널의 편집자와 예일 법률 재향군인 협회장을 지냈다"면서 영화로도 만들어진 그의 베스트셀러 저서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의 사업 성공 등 그의 이력을 간단히 소개했다.

◆ 러스트벨트 출신 불우한 가정환경의 '흙수저'

밴스는 1984년 8월 2일생으로 올해 나이 39세다.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 자리에 오른 것이다.

그는 '러스트 벨트'(rust belt) 지역인 오하이오주 남서부의 작은 도시 미들타운에서 태어났다.

러스트 벨트는 오하이오, 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시건, 미주리, 뉴욕, 펜실베이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미 북동부 5대호 주변의 공장지대로, 한때 미국 제조업의 호황을 누리던 중심지였으나 1970년대 이후 제조업 쇠퇴로 인구가 줄고 범죄율이 치솟아 쇠락한 지역을 일컫는다.

아버지 도널드 보우먼과 어머니 베벌리 밴스는 그가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기 때 이혼했고 이후 어머니 밴스의 세 번째 남편에게 입양돼 키워졌다.

그의 어린 시절은 굶주림과 가정학대에 노출된 나날이었다. 어머니는 약물 중독자여서 밴스와 그보다 다섯 살 많은 이부누나 린지는 주로 외조부에게서 키워졌다.

어린 시절 밴스의 이름은 제임스 하멜. 하멜은 의붓아버지 성씨였는데 외조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성씨를 밴스로 개명했다.

미들타운 공립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이후 해병대에 입대해 군대 기자 특파원 자격으로 이라크에 파병되기도 했다. 그는 2009년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정치학과 철학 전공으로 최우등 성적으로 졸업했다. 대학생 때 그는 오하이오주 공화당 상원의원 밥 슐러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한 밴스는 예일 법학 저널 편집장을 지냈고 2013년에 졸업했다. 밴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은 한 교수가 회고록을 내는 것이 어떠냐고 추천했는데, 이는 추후 밴스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

◆ 베스트셀러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 정계 진출의 발판 되다

글로벌 로펌 시들리 오스틴서 근무했다가 실리콘밸리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거주지를 옮겨 IT업계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 등으로 활동, '개천의 용'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2016년 밴스는 '힐빌리의 노래: 위기의 가족과 문화에 대한 회고록'이란 책을 펴냈다. 여기서 힐빌리(Hillbilly)는 미 동부 북동에서 남서로 뻗은 산맥인 애팔래치아 산맥에 사는 가난한 백인 노동자를 뜻하고, 노래(Elegy)는 정확하게는 비가(悲歌)를 의미한다. 쇠락한 러스트벨트에서 자란 그의 불우한 환경을 있는 그대로 집필했고 자기 경험을 토대로 이 지역의 처참한 상황과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2016년 출간된 J.D. 밴스의 책 '힐 빌리 노래' [사진=아마존 캡처]

이 책은 2016, 2017년 2년 연속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2017년 데이튼 문학 평화상 최종 후보 작품에 오르는 등 대히트를 쳤다.

이 책이 출간됐을 당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스트벨트의 백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지 돌풍을 일으켰을 때인데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권을 거머쥔 정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러스트벨트를 대표하는 목소리"라고 평하기도 했다.

작가로서 유명세를 얻은 밴스는 2016년부터 공화당원으로 활동하기 시작, 그해 고향 오하이오주로 복귀했다.

잠시 그곳에서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운영하다가 2017년 1월 CNN 기고자로 활동했으며 그해 4월 '힐빌리의 노래'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해 2020년 넷플릭스에 방영되기도 했다.

2019년 오하이오주 남서부 신시내티에 나르야 캐피털이란 금융 기업을 공동 창업해 그다음 해에 9300만 달러의 수익을 내기도 한 성공한 사업가다.

◆ 정계 입성 1년도 안 된 '햇병아리'...단숨에 부통령 후보로

밴스는 초선 의원이다. 그가 정계에 입문한 것은 1년도 채 안 된다. 그의 초고속 승진 배경에는 트럼프 '안티'에서 열렬한 트럼프 신봉자로 태세 전환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2016년 유명한 저자가 된 밴스는 자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그를 '미국의 히틀러' '도덕적 재앙' '바보' '부끄러운 사람'이라고 폄하할 정도로 트럼프 혐오자였다.

그가 당시 트럼프를 혐오한 이유는 '힐빌리 노래'에서 알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스트벨트의 상황을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활용해 이 지역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라기보단 해롭고 헛된 희망만 심어주고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다 그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공개 지지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했다.

2022년 11월 연설하는 J.D. 밴스를 바라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년 1월 당시 오하이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롭 포트먼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그해 2월 밴스는 출마 선언을 했다. 그해 7월 밴스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별장까지 찾아가 자신의 2016년 행적을 공식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다음 해인 2022년 4월 밴스 후보를 지지했으며, 이로써 공천을 받는 데 성공한다. 그해 11월 본선에서 연방 하원출신인 민주당 후보 팀 라이언에 맞서 과반 득표율로 승리,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됐고 지난해 1월 3일부터 연방 상원의원에 재직 중이다.

◆ 트럼프가 그를 택한 이유...경합주·고령 리스크 승부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를 집권 2기 파트너로 고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MAGA)는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러스트 벨트의 과거 영광 되찾기가 기반이다.

밴스는 러스트벨트에서 자수성가한 '아메리칸 드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러스트벨트 지역인 위스콘신, 미시건, 펜실베이니아는 올해 대선 경합주로 꼽힌다.

밴스는 30대로 매우 젊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보다도 20살이나 어리다. 현재 조 바이든(81)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로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대안 후보로 부상 중이다.

이는 경쟁자 바이든 대통령과 더불어 자신도 피할 수 없는 '고령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는 78세다. 밴스를 젊은 버전의 트럼프로 앞세워 공화당 지지층이 약한 밀레니얼(M)과 Z세대의 표심도 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22년 4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J.D. 밴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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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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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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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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