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1억원 시즌2…'아이 플러스 집 드림' 1000호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시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의 '천원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저출산 원인 중 하나인 집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저출산 해결을 위한 주거정책 '아이 플러스 집 드림'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내년부터 인천시가 매입한 임대주택이나 전세 임대주택을 활용해 신혼부부에게 '천원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루 임대료 1000원의 '아이 플러스 집 드림' 정책은 앞서 유 시장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 내 놓은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1억원을 지급하겠다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의 시즌2 성격이다.
'아이 플러스 집 드림'의 임대 주택 규모는 1000호이며 지원 대상은 예비 신혼부부 또는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로 최초 2년, 최대 6년까지 지원된다.
임대 주택 면적은 자녀 수에 따라 무자녀 65㎡ 이하, 1자녀 75㎡ 이하, 2자녀 이상 85㎡ 이하다.
'아이 플러스 집 드림'의 임대료 월 3만원은 인천지역의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 76만원의 4% 수준이다.
인천시는 하루 임대료 1000원 외에 자녀가 있는 무주택 가구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대출 이자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금리 1.6∼3.3%)과 연계해 0.8∼1.0% 상당의 이자를 별도로 지원해 전체 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2025년 이후 출산 가구로 최대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1자녀 출산의 경우 0.8%, 2자녀 이상은 1%의 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연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최대 5년간 지원된다.
소득 기준은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과 동일하며 내년 부터는 부부합산 연 소득 2억5000만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저출생·주거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에 맞춰 시에도 전담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유 시장은 "선도적으로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겠다"면서 "인천의 선제적 신혼부부 주거정책이 정부의 저출생 종합대책 마련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