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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에 시멘트 업계 '타격'

기사입력 : 2024년07월09일 10:22

최종수정 : 2024년07월09일 10:22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시멘트 업계가 건설 경기 불황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도 건설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경영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한일시멘트]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189조8000억원)보다 10.4% 줄어든 170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시멘트 업계는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저조한 2분기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2분기 시멘트 업계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 지난해 보다 시멘트 판매가격이 오른 상태라 출하량과 매출액의 감소폭은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3분기 전망은 더 어두운 편이다. 현재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까지 예상하고 있다. 3분기뿐 아니라 하반기 전반적으로 예상 실적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쌍용c&e는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전방 산업인 건설업 불황으로 시멘트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0%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멘트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시멘트 업계도 수요가 줄면서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은 1040만톤(t)으로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출하량이 20% 이상 감소하면서 2분기 감소 폭이 확대됐다.

통상적으로 2분기와 4분기는 시멘트 수요 극성수기에 해당해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다. 그러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2분기에도 감소 폭이 커졌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건설업계가 저조한 건설업황을 고려해 시멘트업계에 시멘트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들은 건설 경기가 어려운 만큼 현재 유연탄 시가에 맞도록 시멘트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제조에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건설사업 감소로 올해 시멘트 출고량이 줄어든 만큼 시멘트 가격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를 비롯한 시멘트기업 등은 지난해 9월 1종 벌크시멘트 공급가격을 톤(t)당 11만2000원으로 직전 가격 대비 6.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시멘트 주원료인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3월 195.90달러(27만615만원), 7월 148.45달러(20만5068원)로 떨어졌다. 올해 1월에도 128.21달러(17만7109원), 6월 28일 기준으로는 92.96달러(12만8414원)로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멘트 업계는 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비용 축소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하고 있다. 

업계는 자체적으로 유연탄 사용을 줄이고 순환자원 재활용 확대를 통해 원가절감을 하는 등 생산원가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꼭 필요한 설비투자 외에는 비용을 최소화 하고 공장 운영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서 원가절감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환경 규제가 거세지면서 2027년 환경 규제 관련 법이 시행 예정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멘트업계는 탄소중립과 환경규제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 각 업체당 설비투자가 수백, 수천억원대로 예상돼있어 재정적 여유가 없다"라며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인데 시멘트 가격을 내리라는 건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더군다나 건설경기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 혹은 그 이후까지도 불황이 예상돼 있다"라며 "이미 이는 현실화돼 상반기에도 업계 평균 물량이 10~15% 가량 줄었고, 하반기는 20% 이상 감소를 바라보고 있다.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겨우 방어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업계 전망에 대해 "두 자릿수 출하 감소 등 상당히 암울하게 보고 있다"며 "건설경기 회복 외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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