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 등 3안타를 폭발시켰지만 샌디에이고는 연장에서 패했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0.222에서 0.229(306타수 70안타)까지 뛰어올랐고 시즌 40번째 타점과 47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 7일 열린 MLB 애리조나와 홈경기 8회말 동점 2루타를 치고 2루에서 들어간 뒤 득의양양한 몸짓을 하고 있다. 2024.7.7 psoq1337@newspim.com |
김하성의 3안타 경기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쳤던 지난 4월 1일 이후 97일 만이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2회말 애리조나 선발 브랜던 파트 2구째 싱커를 힘껏 잡아당겼고 118m를 날아갔다. 왼쪽 담장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애리조나 좌익수에게 잡혔다. 이 타구는 MLB 30개 구장 가운데 열 곳에서 홈런이 될 수 있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파트의 높은 공을 때렸다. 121m를 날아간 타구는 좌중간 펜스를 직격했다. 1-4로 뒤진 7회말 1사 후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카일 히가시오카의 단타와 유릭슨 프로파르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김하성이 4-5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자 샌디에이고팬들은 여느 때보다 큰 함성으로 "하성~킴!"을 연호했다. 애리조나 철벽 불펜 잠수함 투수 라이언 톰슨을 올려 김하성을 상대했다.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수 왼쪽을 뚫는 총알 2루타를 날렸다. 2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두 손을 마추치며 기뻐했다.
김하성 7일 열린 MLB 애리조나와 홈경기 8회말 동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김하성 7일 열린 MLB 애리조나와 홈경기 8회말 동점 2루타를 치자 샌디에이고 홈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덕분에 연장전까지 돌입했으나 연장 10회초 3점을 내줘 4-7로 끌려갔다. 연장 10회말에는 5-7로 추격하고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아 전날 기적같은 '10회 재역전승'의 기운이 돌았다.
7번 타자 존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김하성이 나오자 애리조나는 8회처럼 투수를 바꿨다. 김하성은 아쉽게 파울킵 삼진으로 돌아섰고 히가시오카는 뜬공으로 잡혔다.
3연승을 마감한 샌디에이고는 49승4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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