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바이든, 백악관 연설서 트럼프 겨냥 "법 위에 있는 왕"

기사입력 : 2024년07월02일 09:28

최종수정 : 2024년07월04일 08:59

대선 TV토론 논란 후 첫 공식 연설
취재진 질문은 거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 대법원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인정한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저녁 7시 45분(한국시간 2일 오전 8시 45분)께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약 5분 동안 연설을 한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직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직위이다. 판단력뿐만 아니라 인성 시험도 거치는 자리"라며 "이 국가는 미국에 왕은 없다는 원칙 아래에 건국됐고 각 개인은 법 아래에 평등하다. 그러나 오늘 연방 대법원의 대통령 면책 특권 판결로 이러한 원칙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1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그는 "오늘 판결은 사실상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에 제약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원칙이자 위험한 선례다. 대통령의 권력은 법의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임'으로 언급하며 "4년 전 나의 전임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막기 위해 폭력적인 무리를 의회로 보냈고, 이는 우리 모두가 두 눈으로 지켜봤다"며 "우리 국민은 대선 전에 1·6 의회 난입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알 권리가 있다. 이날 판결로 이제 그럴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국민은 법원이 해야 했을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 스스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을 판단해야 한다. 그가 1·6 사태 때 민주주의에 대해 공격했는지, 그가 이 나라의 최고 공직에 오를 자격이 있는지, 트럼프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폭력을 옹호하는 행위를 해도 용인할 수 있는지 등 미국인들 스스로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포함해 앞으로 취임할 대통령들은 이제 법을 무시해도 될 자유가 생겼다. 나는 트럼프가 '사실상 법 위에 왕'이란 (진보 성향의) 소냐 소토마이여 대법관 말에 동의한다"며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은 대통령의 권력이 제한적이지 절대적이지 않으며 그 힘은 국민에게서 온다고 믿었다. 신이 우리 민주주의 수호에 도움을 주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의 연설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첫 공식 연설이다. 토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고 진행자의 질문에 횡설수설하는 등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논란이 일었다. 주요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고 당 안팎에서도 후보 교체 요구가 빗발치던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문자 논란'에도 '어대한' 기류…국힘 지지층 63.4% 한동훈 지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2%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63.4%까지 오르는 등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원희룡 전 장관은 10.1%→11.7%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의원(11.0%→8.9%), 윤상현 의원(6.7%→7.2%) 순이다. 없음은 24.9%→28.7%, 잘모름은 3.3%→5.5%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만18세~29세(34.7%), 30대(28.3%), 40대(37.6%), 50대(32.7%), 60대(47.7%), 70대 이상(48.8%) 등 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9%), 경기/인천(40.3%), 대전/충청/세종(38.9%), 강원/제주(39.7%), 부산/울산/경남(39.9%), 대구/경북(45.8%), 광주/전남/전북(26.0%) 등 모든 지역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63.4%까지 올랐다. 뒤이어 원 전 장관 15.5%, 나 의원 10.7%, 윤 의원 2.2%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이 일제히 이 문제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섰다"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어대한'지형이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4-07-11 06:00
사진
나토 공동성명 "北, 대러 무기 수출 규탄...양국 관계 심화 큰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정상회의에 참석한 비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 군사 협력 강화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전날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 중인 나토 정상들과 초청된 비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 '워싱턴 선언문'에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을 심히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단체 기념촬영 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이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나토 회의 참석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지속을 가능케 하는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지목, 중국에 러시아가 방위산업에 쓸 수 있는 무기 부품, 장비, 원자재 등 이중용도 물품을 포함한 모든 물질·정치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지속적으로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이 되고 있다"며 중국에 사이버 공간과 우주 역량 개발과 활동 면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949년 대러 견제 서방 안보협의체로 출범한 나토는 2021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새로운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핵탄두 등 핵무기를 빠르게 증대하고 있다며 핵무기 위험 감축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고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에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11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들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에 인태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안보 지원 약속'이란 부제의 별도 성명이 담겼다. 나토는 "우크라이나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오늘날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미래에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군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안에 최소 400억 유로(약 60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원한 나토 가입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라며 우크라이나가 지난 빌뉴스 정상회의 이래 나토 가입 조건 충족을 위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합이란 불가역적인 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2024-07-11 09:0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