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발암물질·늦은 배송에…알리서 발길 돌리는 소비자

기사입력 : 2024년07월01일 14:30

최종수정 : 2024년07월01일 14:30

4,5월 두 달 연속 이용자 감소세
국내 이커머스는 반등…이탈 고객 흡수
글로벌 이커머스 공세 지속…쉬인 팝업 예고
하반기까지 업계 '고객 경쟁' 치열할 듯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 등 중국 C커머스 이용자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다. C커머스에 초기 관심을 보이던 이용자들이 끝없는 발암물질 이슈와 CS 불만족 등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아마존, 쇼피, 쉬인 등 글로벌 이커머스 공세는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업계 경쟁은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두달 간 알리·테무 이용자 감소…국내 이커머스로 이탈

1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는 쿠팡이 3056만4130명으로 가장 많았고 G마켓·옥션이 828만43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알리가 822만3910명을 기록했고, 이어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801만6651명), 11번가(760만3891명), 테무(720만4290명), SSG닷컴·이마트몰(340만9630명) 순이었다.

6일 알리익스프레스에 디스커버리 가품으로 의심되는 3만원대 패딩 자켓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사진=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주목할 점은 4~5월이다. 알리와 테무 이용자 수는 지난 4~5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초창기 '구매 첫 고객'이 반짝 발을 들인 경향도 있지만, 지속적인 발암물질 이슈와 교환, 배송 등 CS 불만족이 이어지면서 점차 고객 이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현재 알리, 테무에 대해 여러 건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알리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의혹 관련 심사보고서를 발송하는 등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이 밖에 표시광고법 위반 및 불공정 약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탈 고객은 국내 이커머스로 흡수됐다. SSG닷컴·이마트몰은 올해 3월부터, 11번가는 4월부터 각각 이용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G마켓·옥션도 1∼4월에는 하락세였으나 지난달에는 '빅스마일데이' 효과에 힘입어 반등했다. 쿠팡과 티메파크도 올해 들어 매달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혜택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알리, 테무 공습과 더불어 오는 8월 앞둔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에서 이탈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일제히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과 쓱닷컴은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나섰으며, 컬리는 신규 서비스인 '퀵커머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더 좋은 혜택을 찾아 나선 소비자들이 국내 이커머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아마존·쇼피 등 공세 지속…"안심하기 일러"

다만 알리, 테무를 제외한 글로벌 이커머스의 공습 움직임이 보여 하반기까지 '고객싸움'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마존, 쇼피코리아, 구글의 유튜브 쇼핑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은 국내 사업 강화에 잇따라 시동을 걸고 있다.

쉬인 팝업 스토어 [사진=블룸버그]

특히 C커머스 후발주자 쉬인은 오는 6일 성수동에서 팝업을 개최하며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다. 쉬인은 앞서 서브 브랜드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국내 배우 김유정을 발탁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알리, 테무와 마찬가지로 쉬인에도 호기심을 느낀 고객이 일부 이탈할 것이라고 본다.

업계에서는 알리, 테무가 향후 어떤 카드를 꺼낼지도 주목하고 있다. 알리에서는 최근 K 베뉴 입점사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9월까지 연장했다. 연내에 18㎡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 이 경우 지금보다 빠른 배송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알리, 테무 측에서는 CS에 대한 인력, 서비스 보강도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 테무의) 품질에 기대가 없던 소비자들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없다 보니 흥미가 식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 만큼 더 큰 혜택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