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도 사령탑 지원'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9일 "여러 경로를 통해 인도 대표팀에 지원하라는 요청이 들어오긴 했다. 인도에서 박 감독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도 "박 감독은 직접 지원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2017년 창원시청 사령탑 시절 박항서 감독. [사진=KFA] |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전날 박 감독이 공석인 인도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한 것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전인도축구협회(AIFF)가 214건의 지원을 받았는데, 그중 박 감독이 포함돼있다는 것이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14건은 자천과 타천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보이며, 박 감독은 팬 등의 추천으로 들어가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차기 행선지 후보를 찾는 과정에서 인도를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전했다.
인구 14억 명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4위에 머물고 있는 인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A조 3위에 그치며 3차 예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이고르 슈티마츠(크로아티아) 감독과 결별했다.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코치로 보좌하며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던 박 감독은 2017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선 10년 만의 우승을 이루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됐다.
2019년 아시안컵에선 8강에 진입했고,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선 베트남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을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까지 올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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