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에 우려...中과도 공유"
"동맹 파트너 관계 강화할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 대응 태세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새롭게 체결한 조약은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를 중시하는 나라들의 우려를 자아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우려는 중국과도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와 함께 "우리는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전역에서의 우리의 (방위) 태세를 평가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등에서 위협에 도전에 대응해 최선의 입지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으로 한반도 역내에 위협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인태 지역의 미군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건물 외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커비 보좌관은 "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있어서)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분명히 우리의 강력하고 거대한 동맹 및 파트너 관계를 강화할 기회를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북러 조약 체결이 "놀랍지도 않다"면서 "우리는 이미 수개월간 북러간의 증대되는 군사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해왔고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해왔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온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다.
조약 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대목은 '자동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