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해외 부동산펀드 67%가 손실...은행권 제2 홍콩ELS 될라

기사입력 : 2024년06월19일 15:06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5: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대 은행 해외 부동산 펀드 잔액 7531억원
일부 펀드 만기연장 실패...원금 손실 우려
은행권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도입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펀드에 손실이 크게 늘면서 제2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들이 판매한 해외 부동산 펀드에 투자한 소비자들의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해외 부동산 펀드 잔액은 7531억원으로 이 중 2500억원 가량의 펀드가 올해 연말에 만기가 도래한다.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가 1061억원에 달하고, 하반기에는 1510억원 규모 펀드 만기가 돌아온다. 현재 금융권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는 260개로 이 중 175개, 67%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은행, 증권사 등이 고객의 투자금을 모아 해외 상업용 부동산 지분이나 소유권을 확보하고, 임대 수입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펀드다. 펀드 만기 도래 전에 이 자산을 매각해 최종 수익을 낸다. 투자 과정에서 사들인 부동산의 가격이 만기 도래 시점에서 떨어지면 펀드 소비자는 원금을 일부 잃게 되는 구조다. 올해 들어 해외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줄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 손실이 발생하는 펀드가 급증했다.

국내의 경우 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 상품을 판매했다. 일부 미판매 물량을 은행에 '셀다운'하고 이를 프라이빗뱅커(PB)가 은행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6~7%의 수익률을 목표로 개발된 해외 부동산 펀드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원금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트리아논 오피스텔에 투자하던 펀드에서도 대출 유보 계약이 만기가 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해당 펀드는 은행권과 증권사의 창구에서 판매됐는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판매한 규모는 701억원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금리 여파에 부동산 투자 수요가 줄면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원금 대비 손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하거나 만기 연장을 선택하지 않고 손절매를 할 경우 투자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불완전판매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미국9-2호'의 경우 지난해 보유 자산을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에 "해외 부동산 펀드의 손실 가능성과 각 금융회사의 대응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 우려에 대해 "해외 부동산 펀드는 만기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분산돼있고 투자자들 대부분이 기관투자자"라며 "(기관 투자자의 경우) 손실 흡수 능력도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펀드의 최종 판매자인 은행들은 해외 부동산 펀드 운용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은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도입을 준비하고 현재 초안을 만들어 금융 당국과 협의 중이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