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주요 67개국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기업효율성 33위→23위…10단계 상승
인프라 평가 16위→11위…5단계 상승
정부 효율성 한단계↓…조세부담 증가
싱가포르 4위→1위…스위스·덴마크 순
미국 12위·중국 14위·독일 24위·일본 38위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해마다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67개국 가운데 2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28위) 대비 8단계 상승한 것이다. 지난 1997년 평가대상에 포함된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경신했다.
◆ 韓 국가경쟁력 67개국 중 20위…기업효율성 10단계 '껑충'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은 67개국 중 20위로 평가됐다.
IMD는 매해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신흥국 총 67개국을 대상으로 국가와 기업이 국민의 부를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유한 역량을 평가해 국가 경쟁력 순위를 매긴다.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8단계 상승하며 67개국 중 20위를 차지했다. '30-50클럽'(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는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역대 순위를 보면 1997년 30위, 2001년 29위, 2005년 27위, 2011년 22위, 2017년 29위, 2021년 23위, 지난해 28위 등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고).
분야별로는 기업효율성(33→23위)과 인프라(16→11위) 순위가 대폭 상승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종합순위 상승을 견인했다(아래 표 참고).
기업효율성 부문에서는 10계단 상승하며 종합분위 상승을 끌어 올렸다. 생산성⋅효율성(41→33위), 노동시장(39→31위), 금융(36→29위), 경영관행(35→28위), 태도⋅가치관(18→11위) 등 5개 부문 모두 큰 폭 상승했다.
세부지표 중에는 전반적 생산성 증가율(28→15위), 인재유치(14→6위), 기업의 민첩성(28→9위), 국민의 유연성·적응성(30→14위) 등의 순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인프라 분야도 5계단 상승했다. 기본인프라(23→14위), 기술인프라(23→16위), 과학인프라(2→1위), 교육(26→19위) 등의 부문이 큰 폭 증가했다.
세부지표 중에는 유통인프라 효율(8→3위), 우수 엔지니어 가용성(47→29위), 대학교육지수(22→12위) 등의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 경제성과·정부효율성 동시 하락…"조세부담 증가가 하락 이끌어"
반면 경제성과(14→16위)와 정부효율성(38→39위) 순위는 소폭 하락했다.
특히 경제성과 분야는 2계단 주저앉았다. 성장률(44→34위), 투자(총고정자본형성·51→40위) 등 국내경제(11→7위) 부문 순위가 상승했으나 국제무역(42→47위) 부문이 하락하며 이를 상쇄했다.
국제무역 세부지표 중 전반적 무역수지(54→49위) 순위는 상승했으나 민간서비스수지(38→62위) 순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료=기획재정부·IMD] 2024.06.18 plum@newspim.com |
정부효율성 분야도 1계단 하락했다.
5개 부문 중 재정(40→38위), 제도여건(33→30위), 기업여건(53→47위), 사회여건(33→29위) 등 4개 부문 순위가 상승했으나 조세정책(26→34위) 부문 순위가 큰 폭 하락하며 이를 상쇄했다.
세부지표 중에는 정부부채 실질증가율(56→43위)과 GDP 대비 재정수지(24→20위) 순위 등 재정건전성 지표, 관료주의(60→54위), 자본시장 접근성(27→20위), 남녀 실업률 격차(37→21위) 등의 순위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조세정책(26→34위) 부문은 지난 2022년 기준 GDP 대비 총조세(32→38위)⋅소득세(35→41위)⋅법인세(48→58위) 등 조세부담 증가가 큰 폭의 순위 하락을 이끌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참조해 기업효율성 제고를 더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등 종합적인 국가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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