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전동킥보드 화재 467건…인명피해 해마다 증가
절반 이상 충전 중 발생…소방청, 사용자 주의 당부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전동킥보드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총 467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으며인명피해도 해마다 늘고 있다.
자료=소방청 제공 2024.06.12 kboyu@newspim.com |
지난해는 2019년과 비교해 약 2.5배 증가한 114건의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화재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여름철(6월~8월)이 1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을철 118건 봄철 99건, 겨울철 75건 순이었다.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자료=소방청 제공 2024.06.12 kboyu@newspim.com |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49.7%)이 가장 많았다. 그 중에서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179건으로, 최근 5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의 3건 중 1건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요인은 전기적 요인(과부하·과전류·절연열화 등)이 226건(48.4%)으로 가장 많았다. 기계적 요인(과열·자동제어실패 등) 122건(26.1%), 화학적 요인 45건(9.6%), 부주의 26건(5.6%) 순이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동킥보드 화재 절반 이상이 충전 중 발생했다는 것이다. 충전 중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지난 5년 전동킥보드 화재 467건 중 267건으로 57.2%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 2명이 숨지고 전 세대가 소실 된 울산광역시 공동주택 화재와 지난해 5월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상북도 김천시 공동주택 화재 모두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전동킥보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KC 인증 등 안전이 인증된 제품 사용▲온도가 높은 장소에서 장기간 보관 금지▲충전 완료 시 전원 코드 뽑기▲출력 상승 등을 위한 임의 개조 금지 등이다.
아울러러, 전동킥보드 배터리 화재의 경우 화재가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출입구나 비상구에서 충전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주거시설 내에서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는 경우 화재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나 대피가 가능할 수 있도록 잘 볼 수 있는 곳에 두고 충전하는 등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