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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재용 회장도 봤다"…호암 '연꽃처럼' 관람객 무려 7만3000명

기사입력 : 2024년06월11일 14:51

최종수정 : 2024년06월11일 14:51

5년 공들인 호암미술관 재개관 후 첫 고미술 기획전
'금동 관음보살 입상', '수월관음보살도' 등 국내 첫 공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호암미술관의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을 보기 위해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번이나 다녀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 많은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찾았다.

11일 호암미술관에는 폐막을 5일 앞둔 '연꽃처럼' 막바지 관람을 위해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그리고 불교 단체에서도 방문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으로 인해 미술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3월 27일 개막한 이번 전시의 관람객은 지난 9일까지 7만3000명을 기록했으며, 일 평균 관람객은 1120명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팔상도' 앞에 몰린 관람객들 2024.06.11 alice09@newspim.com

호암미술관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3000명이 방문했다. 이전에는 일 평균 700명 정도가 방문을 하셨는데, 전시가 막바지에 다다르다보니 현재는 일 평균 1000여명 정도가 미술관을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연꽃처럼' 전시는 호암미술관의 재개관 후 첫 고미술 기획전으로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불교미술에 담긴 여성들의 번뇌와 염원, 공헌을 조망한다. 전 세계 27개 컬렉션에서 모은 불화, 불상, 사경과 나전경함, 자수,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불교미술 걸작품 92건(한국미술 48건·중국미술 19건·일본미술 25건)을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이 바로 1400년 전 7세기 무렵 작품 '금동 관음보살 입상'이다. '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해외 개인 소장가로부터 대여한 것으로, 해방 후 일본으로 반출돼 95년 만에 처음 국내에서 공개됐다. 해당 보살상은 과거 국립중앙박물관이 42억원에 매입하려 했으나, 환수가 불발된 적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에 첫 공개된 '수월관음보살도' 2024.06.11 alice09@newspim.com

26cm 크기로 금동상 중 중형에 속하는 이 보살상은 옆으로 긴 눈과 날렵한 콧날에 옅은 미소를 띄고 있으며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신체 표현으로 인해 '백제의 미소', '백제의 아이돌'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작품으로 손꼽히기에, 금동 관음보살 입상 앞은 유독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보기 힘든 작품이기에 모든 관람객은 '백제의 미소'를 휴대폰에 담기 위해 한 줄로 서서 질서를 유지하며 작품을 관람하고, 촬영에 나서기도 했다.

'금동 관음보살 입상' 다음으로 많은 관람객이 몰린 곳이 바로 '나전 국당초문 경함'과 '팔상도', '수월관음보살도'이다. 나전경함의 경우 고려시대 국보급 작품으로 전 세계에 단 6점만이 남아있는 진귀한 명품이다보니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미술관을 찾은 비구스님들은 '팔상도'에 매료돼 있었다.

여덟 가지의 그림을 뜻하는 '팔상도' 중 '연꽃처럼'에는 네 개의 그림이 전시됐다. 석가모니를 낳은 마야부인을 시작으로 여성이 등장하는 순간이 작품에 그려져 있다. 또 '수월관음보살도' 역시 국내에 첫 공개됐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인 이 작품은 자국 소장처에서도 자주 전시하지 않고, 한번 전시가 되면 상당 기간 작품 보존을 위해 휴지기를 거치다보니 전시가 되는 기회 자체가 드물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금동 관음보살 입상' 2024.06.11 alice09@newspim.com

또 광해군의 왕비 문성군부인 류씨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목조 비로자나여래 좌상'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한양 도성에 사찰이 없을 정도로 불교를 누르던 시기였으나, 불교미술이 발전했던 것은 바로 왕실 여성의 적극적인 후원 때문이었다.

'불교 미술'이라는 테마는 많은 사용됐지만, 유독 호암미술관의 '연꽃처럼'이 화제를 모으는 것은 바로 한·중·일 불교 미술을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묶어 조명한 세계 최초의 전시이기 때문이다. 이를 기획한 이승혜 학예연구사는 "불교미술 뒤에는 늘 '여성'이라는 존재가 있었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걸 전면에 내세운 기획의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미술 전시는 종종 열리는데, 그동안 국내에서 열렸던 전시에서는 한국 불교 미술을 주로 조명했고, 해외에서는 반대로 한국 불교미술이 빠져 있었다. 이번에는 이웃한 세 나라의 불교미술을 조명한데 의의가 있고, 해외에서도 연구자들과 관람객들이 이 전시만 보기 위해 많이 오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광해군의 왕비 문성군부인 류씨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목조 비로자나여래 좌상' 2024.06.11 alice09@newspim.com

호암미술관은 이번 기획전의 기획과 전시에 무려 5년이란 시간을 들였다. 이 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해외에서 작품을 많이 대여해왔는데 전시를 하기까지 노력이 많이 깃들었고, 불교미술에서 다시는 오지 않을 '여성'을 주제로 모은 작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전시 구성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관람객들도 이러한 부분을 알아주시고, 이번이 아니면 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셔서 많이 방문해주시고, 한 번밖에 없는 기회이기 때문에 여러 번 관람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이승혜 연구사는 "전시 관람객은 여성이 70%였고, 연령대는 30대부터 50대까지 골고루 포진돼 있다. 아무래도 여성들의 이야기가 여성들의 마음을 울려 실제 전시장을 찾는 발걸음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은 오는 16일 폐막되며 전시 기간 중 무료 오디오 가이드(큐피커)와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 전시 설명 도슨트를 운영한다. 또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경기 용인 호암 미술관 사이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리움미술관에서 출발하는 셔틀 운영시간은 오전 9시와 오후 1시30분이며, 호암미술관에서 출발하는 셔틀은 오후 12시와 오후 5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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