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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고양시의원, 고양시 기후정책 허상 지적

기사입력 : 2024년06월07일 16:49

최종수정 : 2024년06월07일 16:49

고양시의회 제284회 정례회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에 시정질문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시의회 정민경 의원(능곡, 백석 1·2동)은 고양시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보다 진지한 접근과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고양시의회 제284회 정례회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에게 시정질문을 진행하면서, 현재의 정책 방향과 성과를 재평가하고 향후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시의회 정민경 의원이 제284회 정례회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의회] 2024.06.07 atbodo@newspim.com

고양시는 스스로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칭하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홍보해 왔다. 특히 'BBC는 왜 고양시를 주목했나' 등의 자료를 통해 고양시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부각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시정질문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민선 8기 기후위기 정책의 허장성세"라는 주제로 3가지 측면에서 고양시 시정운영을 비판했다. 그는 ▲고양시 정책의 대외홍보, 과대망상에서 벗어나야 ▲호가호위 환경정책 성과와 함께 과정도 충실해야 ▲과유불급 고양시, 환경정책 진지한 고민 함께해야 등 각각의 주제로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고양시 정책의 대외홍보, 과대망상 벗어나야'의 첫 번째 파트에서 GDS-I(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Index) 평가를 홍보하면서 사실과 다른 측면을 통해 대중을 호도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양시가 받은 GDS-I의 평가는 세계 198개국의 수많은 도시에서 참여해 '세계 14위, 비유럽권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의 영예를 받은 것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31개국 100여 개 도시 중 선정된 것이다. 

BBC는 선정된 해당 순위 중 5개 도시를 소개했을 뿐인데, 마치 우리가 세계 5대 도시에 꼽히며 세계 도시 중 14위, 아태지역 1위를 차지한 것처럼 보이게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GDS-I의 평가에서 고양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아시아에서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도시로 꼽히는 서울과 도쿄 등의 대도시의 참여는 확인할 수 없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호가호위 환경정책 성과와 함께 과정도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GDS-I 평가에서 고양시가 GDSM(GDS-I 평가기관, 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Movement) 에 제출한 평가지표는 고양시의 고유 자료가 아닌 환경부와 경기도 성과를 함께 제출해 고양시 고유의 평가지표로 보기 어렵지만, 시는 이를 알고도 해당 순위를 홍보하기 위해 이는 공개하지 않은 채, 순위만 내보이며 자랑하고 있는 모습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과유불급 고양시, 환경정책 진지한 고민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짓과 과장된 홍보로 일관하다 보면, NDC 감축 등 실제 수치가 뒷받침돼야 하는 성과에 더 많은 노력과 예산을 투입할 경우를 우려했다.

특히 COP28과 같은 국제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해서, 납득하기 어려운 일정과 성과로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COP27(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과 COP28(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국외공무 성과보고서 ▲COP28의 해외 일정 중 한국기관 방문 및 면담 ▲고양시, 탄소중립 성과 연설 등 사전 자료 제출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던 측면에서 이동환 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정 의원의 시정질문이 끝나자, 이동환 시장은 미리 제출받은 의회의 질문을 읽으며,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특히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노력할 것이다. …준비 중이다" 등 질문의 답변이 아닌, 평소 하고 싶은 말을 선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미온적인 답변과 태도를 지적하며 정 의원은 추가 질문에 나섰다. 정 의원은 "제출한 질문이 각색되어, 집행부 시장님의 편의에 맞게 질문이 재구성되었는데, 요구에 의한 답변이 아닌, 답변을 하고 싶은 대로 질문을 변경했다"며 질문의 의미가 달라졌음을 지적했다.

특히 이동환 시장은 추가 질문에서 정 의원이 질문한 "고양시가 지난해 수송부문에서 많은  온실가스 감축이 있었는데, 어떤 측면에서의 감축인지 아는가?"와 "민선 8기의 새로운 정책이 없다고 판단되는데, 답변서에 언급한 탄소중립센터 공모는 민선 7기에서 진행된 사업이 아닌가?" 등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며,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해 고양시의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은 대부분 버스에서 이뤄졌으며, 광역 간선 급행버스 체계 확충은 고양시의 고유 정책으로 보기 어렵다. 실행 주체는 정부와 경기도가 진행했으며, 시의 예산이 아닌 국‧도비로 진행된 사업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의 성과로 보기 어렵다는 정 의원의 질문에 이동환 시장은 "그럼 우리는 한 게 없나?"라고 반문하면서, 의원과의 감정적인 일문일답을 이어나갔다.

다른 추가 질문 사항에도 이 시장은 제대로 답하지 못했으며, 추가 서류를 검토해 답변을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동환 시장은 기후위기 그리고 탄소중립을 무엇보다 중요한 시정과제로 홍보하면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탄소중립을 주도하겠다"고 언론 보도를 통해 호언장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시정질문에서 '민선 8기 기후위기 정책의 허장성세'라는 질문의 제목을 확인하고, 질문을 미리 받아 답변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집행부에서 작성해 준 원고만 들고 본회의장에서 107만 고양시민을 대표해 자리했다는 점은 자리에 함께한 구성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정민경 의원은 "고양시가 진정으로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예산 편성을 통해 그 의지를 보여주어야 하며, 몇 개의 세부사업의 예산을 전년도에 비해 증액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선 8기의 기준을 통해 예산 편성 기준과 규칙을 바꾸어 원점에서 재구조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탄소중립 정책을 우리 실정에 맞춰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선 자립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양시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불릴 만한 정책이 부재하다고 볼 수 있다. 도시는 정책이 사람과 만나는 장소"라며 "시장은 고양시가 탄소중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으로 답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tbod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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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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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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