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페이퍼코리아는 제1금융권인 하나은행, 우리은행, 광주은행과 2년 만기 조건으로 총 660억 원 규모(540억 원 대출과 900만 불 유산스)의 파이낸싱을 성사시켰다고 7일 밝혔다.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기존 대출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면서도 최대주주의 신용보강 없이 페이퍼코리아 단독으로 유동성 확보에 성공해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전까지는 회사의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금융권 자금조달이 어려워 주로 최대주주인 유암코의 자금지원 또는 신용보강에 의존해 왔었다. 그러나 지난해 약 2,2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통해 부채비율이 52%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고, 영업이익도 2020년 흑자전환 이후 뚜렷한 성장세가 계속되는 등 신용등급이 BBB 수준으로 상향되면서 회사 자력으로 기존보다 좋은 조건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 것이다.
페이퍼코리아는 이번 66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통해 기존의 고금리 단기차입금을 상환하여 금리 인하 효과를 얻게 되며 유동비율도 개선된다. 또한 여유자금으로 적절한 설비 투자를 통한 원가 개선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여갈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창사 80주년을 맞은 페이퍼코리아는 국내 1호 제지사로 과거 신문용지 등을 주로 생산했으나, 2018년 지종 교체에 성공하여 이제는 친환경 크라프트지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크라프트지 내수시장 1위,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페이퍼코리아는, 금리 인하 효과 및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