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10~14일)에는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 그리드위즈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리드위즈가 오는 14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에너지 데이터 테크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력수요관리(DR, Demand Response) 사업을 중심으로 ▲이모빌리티(EM, E-Mobility) 사업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태양광(PV) 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이사가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
특히 DR 사업이 매출 비중의 약 84%를 차지한다. 지난 2011년 9월 일부 발전소의 셧다운(전력공급중단)과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 폭증을 경험한 이후, 블랙아웃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2014년 DR 시장이 열리게 됐다. DR 프로그램이 신설되면서 전력 수급의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전력 수요 및 공급의 균형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그리드위즈는 2014년 DR 프로그램 신설과 동시에 국내 DR 시장을 선점해왔다. 의무감축 DR, 자발적 DR, 주파수 DR, 플러스 DR 등 D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 DR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그리드위즈는 전력거래소의 수요감축 지시에 따라 다양한 기업에 수요 감축을 요청하고 이에 따른 정산금을 지급받는다.
그리드위즈 로고. [사진=그리드위즈] |
그리드위즈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으로 연구 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영업양수도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V2G(Vehicle to Grid) 서비스 등의 사업 확대 및 미국, 유럽에 EM 사업 생산 거점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V2G는 전기차를 전력망(그리드)과 연결해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로 전기차를 ESS로 활용해 주행 중 남은 전력을 방전해 전력망에 공급∙판매함은 물론 전력 공급 과잉 시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그리드위즈는 지난달 23~29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098개 기관이 참여하며 최종 1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공모밴드(3만4000원~ 4만원) 상단인 4만원으로 확정됐다. 공모 금액은 약 56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 3179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지난 3일~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569.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4조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