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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혜진 대표 "보컬 천재 길러내겠다는 것이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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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트롯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서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 느껴요. 그만큼 트롯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기획한 서혜진 대표가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하며 독립하면서 MBN '불타는 트롯맨'과 '현역가왕'을 제작하며 대한민국에 트롯 열풍을 만들었다. 그리고 MBN '현역가왕'과 일본의 '트롯걸즈재팬'의 각 TOP7이 펼치는 한일 대항 예능 '한일가왕전'을 선보이며 외연확장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 [사진=크레아스튜디오] 2024.06.04 alice09@newspim.com

"'현역가왕'에는 린 씨가 출연하시면서 파장이 컸던 것 같아요. 이번에 '현역가왕' 남자 버전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디션은 해봐야 알겠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실 것 같아요. 사실 '미스터트롯' 때도 뮤지컬이나 성악 쪽에서도 트롯을 하시려고 많이 오셨고, '불타는 트롯맨'에서도 성악가 손태진 씨가 1등을 하셨잖아요. 트롯 쪽에서 장르적 확장이 일어났다고 생각해서, 이번 '현역가왕' 남자 버전에도 저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서 대표는 지난달 종영한 '한일가왕전'과 그 후속작으로 '한일톱텐쇼'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트롯 경연 '현역가왕' TOP7 가수들이 일본 프로그램 '트롯 걸즈 재팬'의 TOP7과 맞붙는 과정을 담았다. K팝이 아닌 '성인가요'가 일본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셈이다.

"한국에서는 새로운 스타가 나와도 기존 스타의 팬덤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어요. 성인가요는 주 소비층 연령대가 높은데, 이 분들은 한번 마음을 정하면 쉽게 바꾸지 않으시더라고요. 저희 시청자들이 일본 가요를 여유롭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걸 보면서, 일본에서 활동하면 시장이 더 넓어질 거라 생각했어요. 사실 '한일가왕전'을 준비하면서 국내 시청자들이 한국의 가수들만 응원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제작진은 시청자의 반응을 보면서 큰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맞았어요(웃음). 저 역시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크레아스튜디오 소속 이국용 PD(왼쪽)와 서혜진 대표 [사진=크레아스튜디오] 2024.06.04 alice09@newspim.com

2022년 TV조선을 퇴사해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한 후에는 MBN과 함께 '불타는 트롯맨'을 시작으로 '현역가왕', 그리고 '한일가왕전'을 만들었다. 트롯 프로그램의 범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서 대표의 손에서 태어난 '한일가왕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1.9%(닐슨, 전국 유료플랫폼가입기준)를 기록했다.

"지금 각 방송사마다 음악방송 프로그램이 있고, 아이돌은 계속해서 나오는데 그 누구도 피로도가 높다는 말을 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유독 트롯에는 그런 말이 나와요. 그건 트롯이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트롯 프로그램이 많아진다고 피곤하다는 건 어불성설이라 느껴요. K팝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나와서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하잖아요. 트롯도 마찬가지예요. 저희는 성인가요 시장에서 새로운 스타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숙제를 안고 있을 뿐이고, 수요가 있는 한 프로그램은 계속 만들어야죠."

서 대표가 이전에 몸담았던 TV조선 역시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는 트롯 오디션을 준비 중이다. 트롯은 한정적인 장르에서 오디션을 하다 보니 이전부터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다.

"콘텐츠선진국이라 불리는 상황에서, 남의 아이디어를 똑같이 따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들 역시 이 아이디어를 이전부터 생각했다면 할 말은 없지만, 가는 길은 어차피 다르니까 저희가 열심히 구축한 시장을 더 열심히 개발해야죠. 신경 안 써요(웃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크레아스튜디오 소속 이국용 PD(왼쪽)와 서혜진 대표 [사진=크레아스튜디오] 2024.06.04 alice09@newspim.com

음악 예능으로 남다른 성과를 거둔 서혜진 대표는 트롯을 넘어 이제는 K팝 오디션 '언더 피프틴(UNDER15)' 제작에 한창이다. 만 15세 이하 5세대 글로벌 스타를 뽑는 초대형 예비스타 발굴 프로젝트이다.

"한동안 트롯 신동을 보면서, 노래에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친구들로 그룹을 만들면 K팝 시장에 색다른 유입이 될 것 같았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일이 커졌죠. 하하. 보컬 위주의 그룹을 만들 생각이에요. 보컬 천재를 길러내겠다는 것이 1순위이죠. 크레아스튜디오의 보컬 천재를 통해 여타 기획사의 입맛만을 맞추는 오디션과 다른 오디션을 선보일 거예요."

20년 넘게 SBS에서 PD로 일하며 '놀라운 대회 스타킹',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비롯해 TV조선 '아내의 맛'과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선보였다.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 PD와 제작본부장을 역임한 그가 이제는 한 콘텐츠 스튜디오 대표가 됐다.

"정말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은 욕심은 너무 크죠. 회사를 운영하면서 느낀 게, 인원이 많지 않다보니 차별성이 있어야 하더라고요. 방송 플랫폼이 저희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저희 모든 걸 다 잘해요'라고 해서는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단은 오디션에 집중을 하려고 해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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