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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도 국가 예비문화유산"… 9월부터 50년 안된 유산도 선정·지원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09:49

최종수정 : 2024년06월04일 09:49

국가유산청, 1대 남은 자동성냥제조기·삼륜화물차 등 총 361건 접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은 이미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국가지정유산뿐만 아니라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과 역사·문화를 대표해 앞으로의 가치가 충분한 유산들을 발굴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를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제정한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시행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으면서 높은 미래가치를 보유한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존·관리하는 취지다.

1967년부터 1974년까지 생산되다 단종된 기아 T-2000 삼륜 화물차. 2024.6.4 [사진=금호클래식카]

국가유산청은 예비문화유산 제도 시행에 앞서 예비문화유산이 될 만한 대상을 찾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5월 한 달간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생활유산과 산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61건(1만3195점)의 근현대문화유산이 접수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국민의 과거 생활사와 관련이 깊은 유산들이 많이 접수됐다. 예를 들면, 경북 의성의 성광 성냥공업사에서 축목(성냥개비)에 초(파라핀)와 두약(화약)을 찍고 건조해 성냥을 생산했었던 1982년 제작된 자동 성냥 제조기(윤전기)가 접수됐는데,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근현대 성냥 제조업 관련 산업유산이다.

또 국내 유일하게 한 대 남은 삼륜 화물차로, 1967년부터 1974년까지 생산되다 단종된 기아 T-2000도 이번 공모를 통해 들어왔다. 당시 주로 국내 자영업자와 용달회사 등에서 사용하였던 모델이며, '연탄 배달차'로 국민의 기억에 남아있는 근현대 생활유산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한국 브리태니커 대표를 역임한 한창기(1936~97) 대표가 1976년 3월 창간한 '뿌리깊은나무'의 친필원고가 있다. 뿌리깊은나무는 정기구독자가 최대 6만5000명에 달했던 우리나라 대표적 월간지 중 하나다.

당시에는 드물게 순우리말 제목에 한글만 사용하여 원고를 작성했으며, 인쇄본에 처음 가로쓰기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편집 디자인을 사용했다. 이번에 접수된 친필 원고는 한창기 대표가 창간호부터 직접 쓴 원고로 보존상태가 양호해 당시 잡지발간사의 중요 사료로 꼽을 수 있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공모를 통해 접수한 문화유산들에 대해 기초자료 조사와 지자체 협의(소유자 동의), 각 분야 전문가 검토,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비문화유산으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도 언제든 지자체를 통하여 예비문화유산 선정 신청이 가능하다.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되면 보존과 활용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 이상이 되면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그동안 50년이 경과되지 않은 근현대문화유산은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기 전에 멸실·훼손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고, 국민과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데 제약이 많았으나, 예비문화유산 제도가 도입됨으로써 가치 있는 미래유산의 멸실을 방지하고, 미래세대가 주체가 돼 이를 지정 또는 등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일본과 미국, 프랑스의 경우 근현대문화유산을 지정 또는 등록하기 위해 별도의 제도는 두고 있지 않으나, 최근 문화유산 범위에 20~21세기 유산을 포함하는 등 해외에서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활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세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예비문화유산 제도가 정착되면 전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케이팝(K-pop), 케이무비(K-movie), e스포츠 등 음악, 영화, 체육 분야의 상징적 유산들도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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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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