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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선박도 '튜닝'이 필요해...저탄소선박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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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신조에 부담, 노후 선박 개조하는 시장 주목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선박이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은 얼마일까요. 무려 전세계 탄소배출량 중 3.3%에 달하는 연간 10억톤입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이 하루에 남기는 탄소의 양은 3만3900g 정도라고 하는데요. 한 사람이 일생 동안 배출하는 탄소를 얼추 계산해봐도 1000톤이 안되는 겁니다. 그런데 선박에서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은 연간 10억톤이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셰브론이 '저탄소 선박 개조 계약'을 맺은 16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아시아 에너지호.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그래서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50%에서 100% 감축하는 강력한 환경 규제 계획을 발표했어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하면 선박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른 거예요.

IMO 규제는 물류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선업, 물류, 해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과제를 해결하고 있는데요. 그중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선박의 친환경 개조입니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존의 선박을 친환경적인 선박으로 일종의 '튜닝'을 거치는 건데요.

저탄소 선박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연비 성능을 높이기 위해 조선사는 물의 저항을 적게 받도록 선박 모양을 만들거나 엔진 추진체계를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구성해 사용하는 엔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요.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수소나 암모니아와 같은 무탄소 연료를 활용하거나 배터리·연료전지를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전기추진기술도 활용할 수 있죠.

그렇지만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선박을 신조해 도입하기에는 기술적, 비용적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선사와 선주들이 화석 연료를 배출하는 일부분을 개조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선박 개조를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선박 개조 시장의 글로벌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인피니티 리서치는 2023년 17억달러(약 2조2771억원) 규모인 선박 개조 시장이 2028년 39억달러(약 5조224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5년 만에 2배가 훌쩍 넘는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얘기죠. 많은 선주, 선사들이 노후 선박 개선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국내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박 개조 사업을 이끌고 있는데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LNG 운반선 5척에 대한 재액화 설비 설치를 시작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리스 선주로부터 자동차 운반선 4척에 대한 선박 엔진 개조 계약을 체결했어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행하는 작업처럼 친환경 선박 개조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화석연료 엔진을 제거하고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으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LNG는 화석연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30% 낮고 암모니아는 수소보다는 저장과 운송이 비교적 용이한 무탄소 연료죠. 이러한 연료 시스템을 바꾸려면 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 엔진 개조 등이 필요합니다.

선박 신조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그래도 비용적인 부담은 존재해요. 통상 LNG 연료 시스템의 개조 비용은 선박 비용의 약 10~20%, 암모니아 개조 비용은 조금 더 높은 15~20% 정도입니다.

이에 더불어 선체 최적화, 프로펠러 개선,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을 통해 추가적인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탄소 선박 개조 시장은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고 이미 수요도 관찰되는 상황이지만 기술이나 비용 장벽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 규모의 선사들은 기술력이나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죠. 이에 해양수산부 등 주요 부처는 친환경 선박 도입을 장려하기 위한 건조자금 일부를 지원하거나 글로벌 국가와 공동 기술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호황을 회복하고 있는 조선업계에 탄소중립이라는 과제가 무겁습니다. 2050년까지 바다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려면 남은 약 26년이 결코 길지 않을텐데요. 선박의 '튜닝'도, 친환경 선박의 탄생도 서둘러야겠습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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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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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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