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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기자가 간다] '북한군 포착'…5사단 최전방 GOP, 첨단장비로 철통경계

기사입력 : 2024년05월23일 12:09

최종수정 : 2024년05월23일 12:46

경기 연천 5사단 열쇠부대 최전방 현장취재
방탄모·방탄복 착용하고 GOP 철책 도보 답사
이동식레일로봇 카메라·AI TOD 등 첨단장비 활용

국내 유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중사 출신 기자입니다. [특전기자가 간다]를 쓰고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군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기자정신과 군인정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취재하겠습니다.

[연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자욱한 안개 사이로 붉은색 인공기가 펄럭였다. 군용 쌍안경을 통해 희미하게 보이는 건물 앞에는 북한군 두 명이 서 있었다.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북한의 최전방 감시초소(GP)다. 기자가 서 있는 곳에서 1킬로미터 조금 넘는 거리다. 좌측으로 500미터쯤 떨어진 다른 GP에서는 우리 측을 의식이라도 했는지 북한군 여러 명이 초소를 들락거렸다.

지난 22일 경기 연천군 제5보병사단.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 앞은 웅장한 철책이 가로막고 있었다. 민통선은 말 그대로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방탄모와 방탄복 등을 착용한 채 초소를 지키고 있는 장병들을 보자 '함부로 접근해선 안 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5사단 GOP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전경. [사진=육군] 2024.05.23 parksj@newspim.com

보안장교가 찾아와 "이곳은 군사구역으로 보안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군사시설은 당연히 보안이 중요하지만 일반 부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security(보안)/촬영금지'가 적힌 스티커를 휴대전화 앞뒤 카메라에 붙였다. 군사기밀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한 뒤에야 민통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차량을 이용해 '열쇠전망대'로 향했다. 5사단 상징 명칭은 '상승 열쇠부대'다. 열쇠 모양은 5사단의 숫자 5에서 따왔고, 통일의 문을 열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열쇠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무릎 높이까지 오는 울타리가 모든 도로에 설치됐다. 사이사이에 빨간색으로 '지뢰'라고 적힌 경고판이 걸렸다.

열쇠전망대에 올라서자 우리 GP와 군사분계선(MLD)이 보였다. 안개가 끼긴 했지만 비무장지대의 고지와 능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6·25전쟁 대표 격전지인 티본고지, 백마고지 등도 있었다. 티본고지는 하늘에서 보면 T자 또는 티본스테이크와 닮았다 하여 전쟁 당시 붙여진 명칭이다.

다시 차를 타고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로 이동했다. 전망대보다 북한과 더 가까운 곳이다. 열쇠전망대까지는 출입 절차를 거치면 일반 국민도 들어갈 수 있다. 현장에서 신청한 뒤 신분증을 맡기고 차량 블랙박스를 가리는 등 보안 조치를 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기서부터는 민간인은 접근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경계작전 수행하는 5사단 GOP 장병. [사진=육군] 2024.05.23 parksj@newspim.com

최근에는 GOP 경계작전에 과학화경계시스템이 도입됐다. 먼 거리에서 레이더 및 각종 감시장비로 적의 접근을 탐지하는 것이다. 적이 철책에 접근하게 되면 경보가 울리는데, 이때 장병들이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GOP 철책을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방탄모를 쓰고 방탄복을 입었다. 수통이 달린 전술요대도 찼다. 방탄모는 답답하고 방탄복은 무거웠다. 방탄모를 포함해 10킬로그램쯤 되는 장비를 착용하자 발걸음이 느려졌다. 대대장 안내에 따라 철문으로 들어갔다. 좌우 폭은 1미터가량으로 비좁았고 경사는 가팔랐다. 거대하게 펼쳐진 철책에는 검은색 망이 씌워져 있었다. 광망이라는 장치다. 과학화경계시스템의 하나로, 광망에 일정 압력이 생기거나 끊어졌을 경우 곧바로 지휘통제실에 보고된다.

단순히 사이렌만 울리는 게 아니라 어느 부분이 얼마나, 어떻게 끊어졌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광망에 이상이 생기면 수많은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그곳을 비춘다. 여기에 더해 5사단은 AI 유·무인 복합경계체계도 도입하고 있다. 수풀투과레이더, 이동식레일로봇 카메라, AI TOD 등 장비를 동원해 적에게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동식레일로봇 카메라를 이용하면 사람이 다니기 힘든 길까지 이동하며 감시가 가능하다. 사람을 AI가 인식하고 표시해 주는 AI 객체 인식 능력도 갖추고 있다. AI TOD는 AI 기술을 접목해 표적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자동으로 인식하는 체계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동식레일로봇 카메라. [사진=육군] 2024.05.23 parksj@newspim.com

이 모든 것을 지휘하는 대대 지휘통제실에 들어가 봤다. 이곳은 GOP대대 경계작전의 컨트롤타워다. 작전지역 내 모든 감시장비를 확인하면서 통제하는 곳이다. 내부로 들어가자, 앞쪽에 수많은 화면이 보였다.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었다. DMZ 모든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특정 구역을 확대해 볼 수도 있었다.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타격까지 가능한 시스템도 갖췄다.

아무리 최첨단 장비가 도입돼도 경계작전의 핵심은 '사람'이다. 과학 시스템도 장병들의 땀으로 운용되는 것이다. 북한군이 코앞에 보이는 우리 GP에는 일정 병력이 상주하며 경계작전을 한다. 크게 소리치면 목소리가 들릴 정도의 거리다. 각 구간에 설치된 GOP 초소에도 우리 군은 배치돼 있다. 또한 철책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가파른 산길을 따라 매일 순찰한다.

GOP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은 외출, 외박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 비상상황을 대비해 일정 병력을 반드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휴가가 주어지긴 하지만 북한군과 마주한 곳에서 근무하는 긴장감은 짧은 휴가로는 쉽게 풀리지 않는다. 간부들도 '퇴근'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출동해야 하므로 퇴근 대신 '작전대기'라고 부른다. 3교대로 이뤄지는 근무로 매번 밤낮이 바뀌는 것도 최전방의 고충이다. 그 가운데 교육훈련 등 일과도 수행한다. 보통 정신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5사단 GOP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전경. [사진=육군] 2024.05.23 parksj@newspim.com

최전방에서의 경계작전은 적과의 싸움이지만 동시에 기상과의 싸움이고 자신과의 싸움이다. 폭우나 폭설, 심지어 태풍이나 지진이 나도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매 순간 훈련이 아닌 '실전'이라는 게 다른 부대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날 만난 A 상병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면 제가 하고 싶었다"며 "가장 강하고 힘든 부대를 찾다가 결국 이곳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B 일병은 우측 팔에 '특급 전사' 패치를 붙이고 있었다. 체력, 주특기, 화생방, 사격 등 평가를 통해 전투력 최우수 인원에게만 부여하는 명칭이다. 특급 전사를 달성하면 휴가와 조기 진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일종의 훈장인 셈이다. 이 때문인지 이곳 대부분 장병들은 남는 시간에 체력단련을 한다고 한다. B 일병은 "군 생활하는 게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부대에서 보상해 주는 것도 많다"고 했다.

힘들고 위험한 최전방에서의 군 생활을 버티게 하는 힘은 B 일병이 말한 '보상'에 있다. 동의를 구한 뒤 병사들이 생활하는 생활관에 들어가 봤다. 군용 모포와 포단 대신 파란색 솜이불이 깔렸다. 개인마다 침대가 구비됐고 TV는 물론 에어컨 역시 설치돼 있었다. 야간 근무자는 낮에 자야 하므로 암막 커튼도 달려 있었다. 식사 역시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특별한 날에는 스테이크와 바닷가재 요리도 나온다고 한다. 힘들게 근무하는 만큼 보상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는 5사단의 지휘 철학이다.

최전방은 가장 외로우면서도 멋진 외딴섬이다.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그곳에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는 등 어떤 방법으로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다짐한 최정예들이 살고 있다는 점에서 멋진 곳이기도 하다. 그들이 흘린 땀으로 외딴섬에도 봄은 오고 꽃은 필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철책을 따라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5사단 GOP 장병들. [사진=육군] 2024.05.23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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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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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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