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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기자가 간다] "무적 해병 돌격"…포항서 육해공 포함 합동상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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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 포항 남구 도구해안서 상륙훈련
육군·해군·공군·해병대 병력 2800여 명 등 참가
"적에 두려움 주는 완벽한 전투준비태세"

국내 유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중사 출신 기자입니다. [특전기자가 간다]를 쓰고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군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기자정신과 군인정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취재하겠습니다.

[포항=뉴스핌] 박성준 기자 = 25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 도구해안. 육지에서 약 1.5킬로미터 떨어진 바다 위에 상륙함 3대가 200미터 간격으로 배치됐다. 주변에는 상륙돌격장갑차(KAAV) 24대가 전투 준비 중이었다. 장갑차를 이용해 육지로 상륙한 뒤 적을 초토화하는 합동상륙훈련이다.

해병대는 상륙작전에 특화된 기동타격부대다. 바다에서 육지로 상륙해 적을 격퇴하는 게 기본 임무다. 지금은 바다뿐 아니라 공중으로도 상륙작전이 이뤄진다. 임무 특성상 작전 시작부터 퇴로는 없다. 적의 방어선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돌진해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

[포항=뉴스핌] 박성준 기자 = 25일 경북 포항 도구해안에서 실시한 2024년 해병대 여단급 합동상륙훈련 중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목표해안으로 돌격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2024.04.25 parksj@newspim.com

해안가 바깥쪽에는 지휘부가 자리 잡았다. 군용 천막 아래는 각종 무전기가 놓였다. '준비 완료'라는 무전이 흘러나왔다. 지휘관 지시에 따라 장갑차 8대가 줄지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다가왔다. 공기부양정(LSF) 한 대가 웅장한 소리를 내면서 앞장섰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외에도 해군 함정의 함포지원과 공군 전투임무기, 육군 공격헬기의 엄호지원이 이뤄졌다.

육군·해군·공군·해병대 병력 2800여 명,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4대,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및 상륙함(LST-Ⅰ, LST-Ⅱ) 등 해군 함정 15척과 동원선박, 마린온 상륙기동헬기(MUH-1)와 육군 치누크(CH-47), 공군 수송기(C-130) 등 항공기 20여 대가 참가했다.

KAAV 장갑차는 육지와 바다에서 모두 운용 가능한 수륙양용이다. 육상에서는 시속 73킬로미터, 수상에서는 시속 13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다. 장갑차 위쪽에는 포탑이 설치됐다. 카메라를 이용해 내부에서 조종하며 동시에 K4 고속유탄발사기와 K6 기관총이 탑재돼 사격도 가능하다.

[포항=뉴스핌] 박성준 기자 = 25일 경북 포항 도구해안에서 실시한 2024년 해병대 여단급 합동상륙훈련 중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목표해안으로 돌격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2024.04.25 parksj@newspim.com

이 장갑차의 높이는 3미터가 넘지만 수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긴다. 물 밖으로 얼굴만 살짝 내민 채 유유히 헤엄치는 악어 같았다. 포탑에 설치된 조명이 눈과 비슷했다. 매서운 눈빛을 한 채 묵직하게 다가오는 장갑차들을 바라보자 소름이 돋았다.

500미터쯤 가까워지자 '펑' 소리가 나며 연막이 터졌다. 갈색과 흰색이 섞인 연기를 뚫고 맨 앞 줄 8대의 장갑차가 더 가까이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물 밖으로 나온 장갑차는 기자가 서 있는 지휘부까지 급속도로 돌격했다. 뒷줄에 있던 장갑차들도 연막을 터뜨리더니 같은 방법으로 육지에 상륙했다.

상륙작전에는 몸을 보호하거나 숨을 수 있는 장비도, 장소도 없다. 적의 해안포와 전차, 대전차 화기 등이 깔려 있다. 적군들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총구를 겨누고 있을 것이다. 그 방어진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해병 정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포항=뉴스핌] 박성준 기자 = 25일 경북 포항 도구해안에서 실시한 2024년 해병대 여단급 합동상륙훈련 중 상륙군이 보병하차전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2024.04.25 parksj@newspim.com

바다로 상륙해 지상전에서 끝까지 적을 섬멸하는 점에서 해병대는 해군 소속이지만 육군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전천후 부대란 뜻이다. 상륙작전뿐 아니라 진동리 지구 전투와 도솔산 지구 전투, 펀치볼 지구 전투 등에서 연승을 거두며 '무적 해병' 전통이 수립됐다.

또한 해병대는 6·25 전쟁 당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실행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조국을 구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서해안의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 협소한 수로, 남한 깊숙이 침투한 북한군 등 악조건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5000분의 1에 불과했다고 한다.

'악으로 깡으로', '안 되면 될 때까지' 정신을 통해 극적으로 작전을 성공한 역사적인 일이다. 해병대의 강함, 해병대의 존재 목적을 그대로 다 보여준 작전이었다. '귀신 잡는 해병대'로도 불리는 것도 이래서다.

[포항=뉴스핌] 박성준 기자 = 25일 경북 포항 도구해안에서 실시한 2024년 해병대 여단급 합동상륙훈련 중 상륙군이 보병하차전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2024.04.25 parksj@newspim.com

'무적 해병'의 전통을 위해서는 아무나 해병대가 되어선 안 되고, 쉽게 해병대가 되어선 안 된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이 생겨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이날 만난 장병들은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입대한 지 6개월 정도 됐다는 한 장병은 "해병대에 온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훈련은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는 것이다. 그는 "훈련소를 거쳐 빨간 명찰을 달았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며 "사회에 나가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갑차에 노란색으로 적힌 '해병대'가 눈에 띄었다. 마치 '우리가 왔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해병대는 이름만으로도 적에게 공포를 준다. 24대 장갑차가 모두 도착하자 장갑차 뒷쪽 문이 열렸고, 장갑차에 타고 있던 장병들이 뛰쳐나왔다.

총기를 포함해 각종 무기를 든 해병대 장병 300여 명이 한 번에 뛰어나오자, 땅이 쿵쿵 울리는 듯했다. 빨간 명찰을 한 이들은 전속력으로 달려 각자의 위치를 지켰다. 일부 장병들은 훈련을 위해 숨어 있던 적을 발견하고 공포탄을 사격하기도 했다.

[포항=뉴스핌] 박성준 기자 = 25일 경북 포항 도구해안에서 실시한 2024년 해병대 여단급 합동상륙훈련 중 해병대원이 교두보를 확보하고 가상의 적을 경계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2024.04.25 parksj@newspim.com

직접 장갑차 안에 들어가 봤다.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비좁은 내부는 공기가 통하지 않았다. 더운 여름이면 찜통이 된다고 한다. 해병대는 언제든지 장갑차를 타고 적의 해안으로 돌격해야 하기 때문에 전 장병들은 훈련소에서 장갑차 탑승 훈련을 받는다.

이들의 훈련을 보면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며 결속하는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훈련 과정에서 해병대만의 끈끈한 전우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극한의 고통을 함께 견디고 이겨낸 경험이 이들을 똘똘 뭉치게 한다. 혼자는 이겨낼 수 없는 고통을 동기, 선·후배와 함께 극복한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은 조직력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빨간 명찰도 해병대만의 특징이다. 빨간 바탕은 피를 상징하고 노란 글씨는 땀을 뜻한다. 피와 땀 없이는 해병이 될 수 없다는 자부심과 긍지이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강인하고 실전적인 훈련에 지속 전념할 방침이다. 상륙군 대대장 박태상 중령은 "이번 합동상륙훈련을 통해 상륙작전 임무수행능력을 향상하고, 합동전력 운용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었다"면서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포항=뉴스핌] 박성준 기자 = 25일 해병대가 포항 해상 및 육상훈련장에서 여단급 합동상륙훈련 중에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상륙함(LST-Ⅱ)에 탑재하는 모습. [사진=해병대 제공] 2024.04.25 parksj@newspim.com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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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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