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어버스 ITC' 구축…연내 설립지 선정 예정
"항공·우주·방산 분야 글로벌 협력거점 활용 기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유럽 최대의 방위산업체인 에어버스 DS와 협업해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를 항공·우주·방산 등에 대한 글로벌 협력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10일 에어버스 DS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프란시스코 세구라 일행을 만나 R&D 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R&D 센터는 '에어버스 ITC(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 센터)'로 명명했다.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에어버스 ITC 국내 설립을 위한 협력 ▲국제 R&D 협력 등이다.
산업부는 지난 2022년 11월 장관과 에어버스 DS CEO 간 면담에서 R&D 센터 설립을 요청한 이후 약 4차례에 걸쳐 양자 간 실무회의를 개최해 왔다.
에어버스는 외국기업이 스스로 사업소를 설립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그린필드'의 일환으로 ITC를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 중 설립 지역을 선정하겠다는 목표다.
앞으로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산업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ITC의 전략적 비전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향후 한국과 에어버스 간 R&D 협력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에어버스 ITC 국내 유치를 통해 항공·우주·방산 분야 글로벌 협력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우주 등 5대 첨단 방산 소부장 개발에 올해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만큼 에어버스와의 글로벌 R&D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마이클 쉴호른(Michael Schoellhorn) 에어버스 DS사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2023.09.13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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