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 차액은 다시 확대
서천범 소장 "골프붐 진정…배짱 장사하던 시대 끝나"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등했던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가 올해 들어선 소폭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6일 발간하는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18홀 이상 244개소의 대중형 골프장 그린피(올해 5월 최고가 기준)는 주중 16만 9600원으로 1년전보다 0.6%, 토요일은 21만 3,700원으로 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저산업연구소 측은 "비싼 그린피와 해외골프인구 급증 등으로 이용객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5월보다는 주중 그린피는 30.8%(4.0만원), 토요일 그린피는 22.2%(3.9만원) 올라 여전히 비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토요일 평균 그린피 인상률을 보면, 수도권·충남의 그린피는 1년전보다 인상되었지만 여타 지역의 그린피는 인하됐다. 수도권의 토요일 그린피가 26만원으로 1년전보다 3.4%로 가장 많이 인상되었다. 비회원제 골프장 기준 그린피를 최고치가 아닌 평균치를 적용했기 때문에 실제 그린피는 이보다 낮았다.
수도권 대중형 골프장 중에서 비회원제 기준 그린피를 3만원 이상 초과하는 골프장수(토요일 기준)가 15개소이고 인천에 있는 모 골프장의 토요일 그린피는 34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충북은 3.5%, 전북은 3.0% 인하했는데, 이는 수도권 골프장의 부킹난이 완화되면서 수도권의 골프인구가 덜 찾았기 때문이다.
137개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제주도 제외)는 올해도 인상했다. 비회원 그린피(올해 5월 기준)를 보면, 주중은 21만 1800원으로 1년전에 비해 1.3%, 4년전보다는 21.3%, 토요일은 26만 3200원으로 1.2%, 17.7%씩 인상됐다. 이는 코로나19 특수에 따라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가 폭등하면서 회원제 비회원의 그린피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면서 회원제의 비회원 그린피를 추가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등했던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가 골프붐 진정으로 인하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싸다. 해외원정골퍼들이나 골프를 멀리하는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린피를 대폭 인하해야 할 것이다. 배짱 장사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