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모기업 브랜드 앞세워 고객사·제휴사 확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모바일 식권 1위 기업 벤디스가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벤디스는 고객사·제휴사를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거래액을 40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벤디스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국내 1위 토탈 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인수해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지 16개월만이다. 1분기 거래액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후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크게 개선되며 고객사는 물론 식음료 매장 등 제휴사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모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벤디스의 모바일 식권서비스 '식권대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
통상 모바일 식권 사업은 고객사 임직원이 사용한 식대를 제휴사에게 월말에 지급하는 후불 정산 방식으로 운영된다.
벤디스는 모그룹의 후광효과를 앞세워 신규 제휴사 확보에 속도를 내 그룹 편입 전 3만3000여 곳인 제휴사를 현재 5만6000여 곳으로 70% 가까이 늘렸다. 특히 중대형 프랜차이즈사와의 제휴도 크게 늘었다. 벤디스는 지난해 5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업체 20여 곳과 신규 계약을 맺었다.
또 벤디스는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계열사들과 손잡고 식대 포인트 사용처를 백화점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연계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4300여 개에 이르는 벤디스 고객사 임직원들은 지난 3월부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의 수도권 소재 9개 점포 480여개 식음료 매장에서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식권대장 앱에 마련된 식품관에서 현대그린푸드의 전문 케어푸드 간편식 '그리팅' 메뉴를 포인트로 주문해 당일 배송 받을 수 있다. 현대바이오랜드의 '퓨리탄프라이드'·'바이탈프로틴' 등 건강식품 제품도 구매 가능하다.
벤디스는 지난해 말 현대이지웰과 함께 식권대장 애플리케이션 내에 숍인숍 형태의 복지몰 '특가대장'을 선보였다. 기존 현대이지웰의 고객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만 제공되는 폐쇄형 복지몰 서비스를 벤디스 고객사 임직원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벤디스는 주력 사업인 모바일 식권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서비스를 앞세워, 지난해 1500억원 수준이었던 거래액을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벤디스는 먼저 지난해 론칭한 '광고대장' 서비스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광고대장은 식권대장 앱 내 배너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B2B 광고 서비스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그룹 편입 이후 제휴사 및 신규 고객사 증가로 규모의 경제를 갖추며 단시간 내 흑자 달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력 사업인 모바일 식권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서비스도 안정화해 다각화된 복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