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의 원작을 재해석...극단 경험과 상상의 무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부조리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이방인' '칼리큘라' '시지프 신화'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어왔다. 2020년 코로나 19가 터진 뒤 그의 대표작인 '페스트'는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 작품 외에도 널리 알려진 또 다른 작품이 있다. 바로 '정의의 사람들'이다. '정의의 사람들'은 대공을 암살하기 위해 모인 러시아 혁명 단원들의 이야기다. 작품 속에서 폭탄으로 혁명을 완수하려던 단원들의 목표는 실패에 부딪힌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2차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살인과 폭력 앞에서 벌어지는 논쟁이 많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정의의 여인들' 한 장면. [사진 = 극단 경험과 상상] 2024.05.08 oks34@newspim.com |
극단 '경험과 상상'이 알베르 카뮈의 '정의의 사람들'을 선보인다. 평소 극단의 철학과 생각을 흥미롭게 풀어내어 온 '경험과 상상'은 '정의의 사람들'을 색다르게 재해석했다.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정의의 여인들'이다. 극단은 극중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모두 여성으로 바꿨다. 기존에 고착화된 성역할은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정의의 여인들'은 차별과 억압의 체제를 변혁하기 위해 용감하게 투쟁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재창작됐다.
'정의의 여인들'은 2020년 극단 경험과 상상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연출은 '리어누아르', '진숙아 사랑한다', '어떤사랑', '투명인간', '체홉단편선' 등을 연출한 극단 경험과 상상 류성 대표가 맡았다. 5월 16일~18일 저녁 7시30분, 토요일 4시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에서 공연된다. 은화신 현서영 김어진 박누리 이성민 백지은 배우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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