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기권한 임성재 비롯 안병훈·김주형·김시우 출전
'초강세' 세계 1위 셰플러 불참... 맥킬로이 우승후보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난 6일 끝난 더 CJ컵에서 감기 몸살 이유로 기권한 임성재가 이번주 시즌 6번째 시그니처 대회에 나선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클럽(파71·755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강철 체력으로 유명해 PGA에서 '아이언 맨'이라 불리는 임성재이지만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으로 지난주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 직전 출전을 철회했다. 임성재는 지난달 22일 끝난 PGA 투어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공동 12위로 마치고 곧바로 국내로 들어와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스폰서 대회인 더 CJ컵을 준비하다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임성재. [사진 = PGA] |
임성재를 비롯해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 CJ컵에서 공동 4위에 입상한 안병훈은 지난주 세계 랭킹이 32위까지 올랐다.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로 세계 랭킹 30위가 눈앞이다. 파리올림픽 출전 세계랭킹 기준일인 오는 6월 17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안병훈은 임성재(38위), 김시우(44위)를 제치고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 = PGA] |
올 시즌 초강세를 보이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시그니처 대회임에도 불참한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는 4차례나 우승한 셰플러가 3주 연속 불참하는 것이다. 출전이 곧 우승인 초절정 샷감에도 이전 대회에 불참한 첫 번째 이유는 아내의 출산 임박. '애처가' 셰플러는 마스터스 기간에도 아내의 출산 소식이 들리면 경기를 포기하고 아내 곁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대비한 휴식이라는 관측도 있다. 초절정의 샷감을 보이는 셰플러에게 올해 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이룰 좋은 기회다. 셰플러가 PGA챔피언십마저 제패하면 그 여세를 US오픈과 디오픈까지 몰고 갈 수 있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 = PGA] |
셰플러가 빠진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는 '절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짝을 이뤄 지난달 29일 끝난 취리히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매킬로이에 뒤이어 윈덤 클락, 젠더 쇼플리, 맥스 호마,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파워랭킹 2~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톱10 중 셰플러와 LIV골프로 이적한 5위 존 람(스페인)을 제외한 8명이 이번 대회에 모두 출동하며 총 70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격해 우승을 다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