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마동석의 불주먹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4'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425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대 흥행작을 경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29일 오전 기준 425만 3551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단숨에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개봉과 동시에 올해 최고 오프닝을 비롯 최단기간 100만, 200만, 300만, 400만 관객 돌파 및 일일 최다 관객수 그리고 개봉주 최다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범죄도시4'는 개봉 전부터 80만이 넘는 사전예매량을 기록했으며 개봉과 동시에 82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시리즈 최고 오프닝, 역대 한국영화 오프닝 TOP4에 오르며 성공적인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22년 '범죄도시2'의 1269만, 지난해 '범죄도시3'의 1068만 기록을 넘어 시리즈 세 번째 1000만 영화로 우뚝 설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즌4에서는 시리즈의 핵이자 아이콘이 된 마동석과 함께 배우 김무열, 이동휘, 박지환 등이 활약했다. 필리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과 코인 사기 등을 다룬 이번 영화에선 각 캐릭터들이 흔치 않은 연기와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빌런인 김무열의 단도를 이용한 묵직한 액션, 시리즈 최초로 등장한 지능적 빌런 이동휘의 활약이 돋보인다. 분량이 꽤 늘어난 박지환의 맛깔나는 배역 소화력도 관전포인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4.17 jyyang@newspim.com |
특히 '범죄도시4'의 효과로 극장가는 그야말로 호황을 맞았다. 올 초 '파묘'의 1000만 흥행으로 맞이했던 호재에 이어 두 번째다. 개봉 주 주말인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극장 관객수는 무려 310만여 명에 달했다. 28일 하루 기준으로 112만 5000여 명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범죄도시4'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4월 한 달간 극장을 방문한 관객수가 852만 명을 웃도는 가운데, 그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범죄도시4'를 관람한 셈이다.
지난해와 달리 '범죄도시4'는 4월 말로 개봉 시기를 정했다. 덕분에 5월 초 어린이날 연휴와 매 주마다 하루씩 끼어있는 휴일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오프닝 주간 압도적인 흥행세와 함께 무난히 10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개봉 2, 3주차 드랍률을 감안해야 하지만, 1200만 이상의 스코어가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4.17 jyyang@newspim.com |
게다가 2편과 3편이 쌍천만을 넘긴 초특급 흥행 시리즈로 명성을 굳히면서, '범죄도시4'와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경쟁작도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의 대형 배급사에서는 현재 5월을 겨냥한 주요 작품을 내놓지 않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이프: 상상의 친구'만 5월 15일 개봉을 앞두며 가정의 달 어린이, 가족 관객들을 공략한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설계자'가 내달 29일 개봉을 확정하면서 '범죄도시4'의 흥행세를 이어받을지가 현재 업계의 관심사다.
한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시즌3보다 영화가 좋기도 하지만 일반 관객들은 '범죄도시4' 하나를 보러 극장을 찾는다. 프랜차이즈의 힘인 것 같다"면서 "다른 배급사들이 '범죄도시4'의 흥행을 예상하고 개봉이 겹치지 않은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관객들이 1편부터 3편까지 보며 좋아했던 것들을 이번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고 영화에서 충족됐기 때문"이라고 흥행 요인을 짚었다. 이어 "내용이나 구조가 쉽기도 하고 통쾌함, 시원함 같은 건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극장을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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