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번 달 미국의 민간 부문 경제가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그 속도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수요 감소가 고용 둔화로 이어지며 미 경제가 2분기 성장 모멘텀을 잃었다는 진단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을 추적하는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월 50.9(예비치)로 3월 52.1에서 1.2포인트 하락했다. 종합 PMI 하락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 자료=블룸버그] 2023.04.21 koinwon@newspim.com |
서비스 부문 임금 감소, 제조업 성장 둔화로 4월 고용 지수는 전월 대비 3.2포인트 내린 48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 지수 하락은 기업들이 현재 생산능력으로도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라 풀이했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분야의 4월 PMI는 49.9로 4개월 만에 처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을 하회했다. 서비스업 PMI도 3월 54.0에서 4월 50.9로 5개월 만에 최저로 내렸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활동이 2분기 초에 모멘텀을 잃었다"면서 "4월 신규 사업 유입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향후 생산량 기대치는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더욱 어려워진 기업 환경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봉쇄 기간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볼 수 없었던 비율로 기업들이 급여를 삭감했다"고 전했다.
이달 초 미국 공급관자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제조업 PMI는 50.3으로 1년 반 만에 50을 웃돌며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는데, 이날의 수치는 2분기 들어 다시 확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오는 25일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직전 분기 대비 연율 2.3%의 성장률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3.4% 성장)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된 수치지만 여전히 장기 추세는 웃도는 강력한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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