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헤어지자 했더니 살해' 첫 머그샷..."경각심 효과, 공개 기준 명확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행 3개월만 검찰서 강제 공개
"잠재적 범죄자에 경각심 효과"
"유죄 조건 명확하고 심의 기준 일정해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레아(26) 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이는 지난 1월 25일 '머그샷 공개법'이 시행된 이후 검찰이 신상을 공개한 첫 사례다.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성인 뿐만 아니라, 학생 등 남녀노소에 이르기까지 범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검찰은 처벌을 강화해왔다. 전문가들은 머그샷 공개가 잠재적 범죄자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면서도, 공개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레아(26). [사진=수원지방검찰청]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전날 홈페이지에 김씨의 이름, 나이와 함께 얼굴 사진(머그샷)을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35분쯤 경기 화성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인 A씨와 그의 어머니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 최소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수원지검은 지난 5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모친 앞에서 살해당한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김씨의 자백 등 인적·물적 증거의 확보 ▲교제 관계에서 살인으로 이어진 위험성 등을 국민에 알려 교제 폭력 범죄 예방 효과 기대 ▲피해자 측의 신상정보 공개 요청 의사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씨는 신상공개 결정에 불복해 취소 청구와 집행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18일 "피해자들의 극심한 피해와 사회에 미치는 고도의 해악성을 고려하면 국민의 알권리 보장, 동일한 유형의 범행 예방 등 사회적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머그샷 공개법' 제정 후 검찰이 피의자 머그샷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해 지난 1월 25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수사기관은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할 수 있으며, 신상 정보 공개 결정일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30일간 얼굴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머그샷 공개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머그샷 공개로 잠재적 범죄자에게 경각심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공개적으로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통해 잠재적 범죄자들에게도 '네 사진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주는 것"이라며 "피해자나 일반 시민들에게는 사법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교제 관계에서 발생하는 살인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려서 조심하게 하고 잠재적 가해자에게도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개되는 피의자는 유죄의 조건이 명확해야 하며, 공개심의위윈회의 기준도 지역에 따라 달라져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교수는 "오판의 여지가 있어선 안 된다"며 "신상공개가 되는 사람은 현행범이거나 자백을 하는 등 유죄가 확실하고 과학적 증거가 충분한 사람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장영수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신상정보 공개 요건이 엄격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언론에 가볍게 다뤄지거나 대중의 흥미 위주로 공개돼선 안 되고,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명백하면서 중대 범죄에 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개심의위원회가 지역마다 있으니 비슷한 사건인데도 공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자칫 형평성 문제와 공개 기준의 불일치에 따른 신뢰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