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총선 참패 일부 책임…본인 위해 쉬어야"
차기 전당대회 출마 "생각 해볼 것"
"尹, 인적쇄신 중요하게 생각…비선 없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10 총선에서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용산에서 당선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본인이 결정할 문제겠지만, 좀 쉬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본인이 선언한 셈이니까, 언젠가 다시 시작을 할 텐데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쉬었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 참석하고 있다. 2024.04.16 leehs@newspim.com |
권 의원은 "선거 이후 상황이 녹록하지도 않다"라며 "지금 (총선 참패) 가장 큰 책임은 후보 본인들에게 있고, 그 다음에 당과 정부가 나눠갖는 것이긴 하지만, 일부의 책임이라도 있는 입장에서 바로 등장하는 것보다 조금 쉬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윤석열의 그림자', '주군에게 대든 폐세자' 등의 표현을 쓰는 데 대해 "갑자기 16세기, 17세기로 돌아간 느낌이다.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역사적인 사실에 비교를 하는 게 왕왕 있는 일이지만, 대통령과 측근들하고 관계를 과거 왕과 다른 사람들의 관계하고 비교하는 데는 편하게 와닿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생각을 정하지 않았다"라며 "두루두루 생각을 해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당권에 대해 경쟁을 하고 지도자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왜 이렇게 참패를 했는지, 선거를 오래 치르다 보면 공천을 엉망으로 한 정당이 패배하게 돼 있는데, 우리가 공천을 최고 베스트로 한 건 아니지만 민주당 공천은 정말 엉터리였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참패한 원인이 뭔지 냉정하게 분석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총선 참패 이후 신임 국무총리 후보가 거론되는 데 대해 "새 국무총리는 새로운 국회랑 일을 하게 될 것 아니겠나"라며 "5월 30일 이후 국회의 동의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고, 5월 30일 국회 이후에 동의를 받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즉 권 의원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선이 먼저 이뤄지더라도, 신임 국무총리는 22대 국회 개원 후 임명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임 국무총리에 박영선 전 장관,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정무특임 수석에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 등이 거론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이 이번에 비서실장과 총리 등 핵심 참모들 인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러분들한테 물어보고 있다"라며 "내부 참모들 외에 바깥에서 얘기를 듣다 보니 일종의 혼맥상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지 무슨 비선 라인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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