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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00원 열어놔야"…변수는 국제유가

기사입력 : 2024년04월15일 15:02

최종수정 : 2024년04월15일 15:02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강세…1385원까지 올라
유가 상승→ 美 금리 인하 지연→달러 강세 지속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환전문가는 향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국제유가를 꼽고 있다.

15일 외환전문가들은 현재 1380원대인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했다. 외환당국이 변동성 확대 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며 사실상 '구두개입' 했으나 뛰어오르는 원/달러 환율 방향성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를 넓게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 가장 강력한 저항 구간이던 2023년 고점인 1360~1370원 이후에는 1400원대까지 저항 구간이 없다는 점에서 달러가 추가로 강세 시 1400원대까지 상승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긴축 재료는 환율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나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리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1400원대 환율 레벨은 당초 올해 하반기를 염두에 둔 레벨이었으나 돌파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2일 코스피가 전날 종가보다 3.93포인트(0.15%)상승하며 2,710.89으로 장을 시작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5.06포인트(0.59%)상승한 863.16,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60원(0.26%) 상승한 1,367.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4.04.12 yym58@newspim.com

지난 13일(현지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며 5차 중동전쟁 위기감이 높아졌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가 올라가며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와 주요 6개 국가 통화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5.97을 기록 중이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6원 오른 1382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 이날 오후 1385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환전문가는 국제유가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뛰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 미뤄질 수 있어서다. 미국 금리 인하가 늦어질수록 달러 강세(원화 약세)는 계속돼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추가 상승 혹은 불안 현상이 길어지면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를 더 어렵게 한다"며 "유가 추이는 원/달러 환율에도 가장 큰 변수로 유가 추가 상승 즉 WTI 가격이 90달러/배럴 수준을 넘어선다면 환율 역시 1400원대 진입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이슈 등 불확실성 아래에서 유가 등을 빌미로 한 추가 환율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일시적으로 1400원대에 접근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다면 지금의 가파른 속도는 진정될 개연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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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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