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형지I&C가 올해 이커머스(e-commerce) 강화 및 토털브랜드 전략으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형지 I&C는 지난 해 매출액 653.3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18.6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물가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또한, 형지 I&C에서 지분을 보유 중인 관계사 형지엘리트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1%의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형지I&C의 지분법 관련 손익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형지 I&C는 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 및 이익률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브랜드별로 토털브랜드 전략을 준비해 왔다.
우선 작년 5월 자사 온라인몰인 '하이진닷컴(HY-ZIN.COM)'을 론칭해 유통마진을 줄여 고객들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이진닷컴(HY-ZIN.COM)'은 형지 I&C의 주력브랜드인 '예작(YEZAC)', '본(BON)', '캐리스노트(Carries Note)'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꾸준히 유저가 증가하며 최근 가입회원이 1만명을 돌파했으며,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간 유통수수료를 줄여 영업이익률을 개선시키고 이월상품의 효율적인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특히 다양한 컨텐츠를 접목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플랫폼화 시켜 유저들이 형지 I&C의 모든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유명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토털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는 최근 트랜드 변화를 반영해 '예작'을 토털 이너브랜드로 확장했다. 1998년 탄생한 '예작'은 전통적인 드레스 셔츠부터 독창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캐주얼 셔츠 라인업으로 팬덤층을 보유하고 있는 셔츠 전문 브랜드다. 현대, 신세계, 롯데 등 백화점에서 주로 판매되며, 닥스, 듀퐁과 함께 국내 셔츠 브랜드 빅(Big) 3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
예작은 드레스 셔츠와 캐쥬얼 셔츠의 단순했던 2단계 라인에서 자켓, 바지 셋업 등의 비즈니스 코디, 일명 셔켓이라 불리우는 아우터형 셔츠의 4단계로 라인을 확장했다. 또한 예작 대표 상품의 라인업 보강뿐만 아니라 니트, 티셔츠, 팬츠 등의 캐주얼 아이템으로 라인을 확장하고, 패션의 본 고장인 이탈리아 생산처와의 협업 및 상품 바잉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시즌별로 '예작' 매장에 드레스셔츠나 캐쥬얼 셔츠를 구매하러 오던 팬덤 고객들이 진열된 자켓, 팬츠, 니트, 티셔츠 등의 신제품 라인을 보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으며 특히 자켓, 가디건 등은 셔츠 보다 가격대가 높아 라인업 확대 및 가격대가 높은 제품 판매에 따른 효과로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형지I&C는 '예작(YEZAC)'의 토털 브랜드화와 함께,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명 해외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형지I&C 최혜원 대표이사는 "브랜드 확장을 위해 현재 해외 유명 브랜드 5개사와 접촉하며, 국내 도입을 협의하고 있고 국내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선정해 신규 매출 창출을 통한 실적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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