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해상 환경규제 강화되는데...10년 준비한 HMM '이상무'

기사입력 : 2024년04월07일 14:26

최종수정 : 2024년04월07일 14:26

IMO, 2050 '넷제로' 이행 위해 단계적 목표 세워
HMM 환경규제 미리 준비…2030 목표 달성할 듯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최근 해상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해운사들은 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했다. 해운업은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친환경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급유하는 모습, [사진=HMM]

IMO는 2020년부터 황산화물(SOx)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IMO 2020을 시행하는 중이다. 온실가스 배출 규제도 마찬가지다. IMO가 2021년 개정한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고려해야 한다. 총톤수 400GT 이상의 국제항해선박은 선박에너지효율지수(EXXI), 탄소집약도지수(CII) 기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

IMO는 더 나아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지난해 IMO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 연례 회의에서 회원국들의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2050년 100%까지 상향할 것에 합의했다. 중간 목표도 세웠다. 2030년까지 2008년 온실가스 총 배출량 대비 20~30%, 2040년까지 70~80%까지 줄여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선박 한 척의 라이프사이클이 25년 안팎이란 점을 고려할 때 2050년에 맞춰 탄소를 배출하는 배가 모두 퇴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탄소 선박들을 점차 줄이고 효율을 올리면서 저탄소·무탄소 선박을 확대하기 위한 방침으로 중간 목표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운산업은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해운 산업의 화주들의 경우 이미 투자한 선박에 대한 비용 부담을 꺼린다"며 "결국 해당 비용은 선사가 오롯이 안고 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HMM은 산업적 한계를 뚫고 안정적으로 환경 규제에 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선사 중 두 번째로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목표를 선언했다. 황산화물 규제 및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등에 대해 비리 대비해 스크러버 설치를 선도적으로 시행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HMM의 스크러버 설치율은 83.5%에 달한다.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38.6%)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HMM은 이미 10년 전부터 탄소중립을 고려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확보한 선박들은 모두 고효율 선박이다. 특히 2만4000TEU, 1만6000TEU 같은 경우 LNG레디 선박이다. 현재 벙커C유로 운항하고 있어도 LNG선박으로 언제든지 개조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형식은 설계 당시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면 향후 엔진 개조에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HMM은 환경규제 강화를 고려해 설계를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나오는 1만3000TEU 역시 LNG 레디 형식을 갖췄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표된 지표로 봤을 때 HMM이 생각보다 친환경에 투자를 빨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박 발주 시 인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친환경 시장을 미리 고려한 덕분에 현재 글로벌 선사 가운데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탄소 발생도 줄이고 있다. HMM의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컨테이너 1TEU(6미터 길이 컨테이너 1개)를 1km 이동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2010년 기준 68.7g이었다. 하지만 2021년 29.05g으로 57.7% 감축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시범운항 ,메탄올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도 확대 등까지 더해져 업계에서는 HMM의 IMO 규제 이행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HMM 관계자는 "차세대 연료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2050 탄소 중립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