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머크 52주 최고가...FDA,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러베어' 승인 ①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9:01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9:02

폐동맥고혈압의 근본 원인을 표적 삼아
혈관세포 증식 막는 새로운 기전 치료제
美 최초 승인된 액티빈 신호전달 억제제

이 기사는 3월 28일 오전 01시0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세계적인 제약사 머크(MSD, 종목코드: MRK)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초반 6% 뛰어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머크의 '윈러베어(Winrevair, 성분명 소타터셉트)'를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로 승인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머크가 새로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매출이 250억달러로 글로벌 의약품 1위를 차지하고, 머크 총매출의 40% 이상을 담당한 키트루다는 2028년 특허가 만료된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7일 오전 9시 35분 현재 머크의 주가는 26일 종가인 125.52달러에서 4.68% 오른 131.2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133.10달러까지 6.04% 뛰어 올해 2월 23일 130.24달러로 기록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179억달러에 달하는 메가캡 종목인 머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15.13%, 최근 1년 사이 19.63% 각각 상승했다.

머크 본사 [사진=블룸버그]

폐동맥고혈압(PAH)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전달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 폐동맥 혈압이 상승하는 희귀 질환으로, 현재 미국에서 이 질환을 겪는 사람은 4만명에 달한다. 30~60세 여성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이 질환은 폐 내부의 혈관이 두꺼워지고 협소해지면서 심장에 큰 부담을 유발해 궁극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약 73억달러였다. 존슨앤존슨(JNJ)에서 나온 업트라비와 옵서미트가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업트라비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16억달러, 옵서미트는 14%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여러 종류의 약물이 폐동맥고혈압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혈관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혈관 확장제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고 증상만 억제한다. 그러다 보니 환자의 운동 능력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폐동맥고혈압을 진행시키는 생물학적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반면 머크의 윈러베어는 폐동맥고혈압 발생의 기저 원인으로 작용하는 혈관세포의 증식을 막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라는 점에서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기록하는 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기존 표준치료제는 병이 진행됨에 따라 두꺼워지는 혈관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윈러베어는 혈관을 좁히라는 신체 신호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병용요법이 권장되기 때문이다.

3주마다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윈러베어는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운동 능력을 높이고, 세계보건기구(WHO) 기능등급(FC)을 개선하면서, 증상이 임상적으로 악화될 위험을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승인된 미국 최초의 액티빈(activin) 신호 전달 억제제다. 소타터셉트 성분은 폐의 혈관벽을 두껍게 하고 혈압 상승, 호흡 곤란, 피로, 흉부 압박감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차단한다.

머크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러베어 [사진=업체 제공]

FDA 승인에 따라 오는 4월 말부터 미국 내 일부 약국에서 윈러베어를 처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머크는 예상한다. 윈러베어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가격으로 45밀리그램 또는 60밀리그램 한 병(바이알)당 각각 1만4000달러로 책정됐다. 3주에 한병을 사용했을 때 연간 치료 비용은 약 23만8000달러 정도다.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는 키트루다의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에 윈러베어가 2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JP모간은 2030년까지 최대 50억달러의 매출을 전망한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루이스 첸 애널리스트는 이밸류에이트파마의 이 같은 매출 추정치를 인용하면서 투자자들 사이 피크 연간 매출 예측 범위가 최저 10억달러에서 최대 80억달러까지 다양하다고 고객 노트에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FDA 승인 소식을 전하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대 75억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머크는 환자의 3분의 2가 3주마다 한병 정도를 투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체중에 따라 투여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환자마다 비용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롭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윈러베어에 대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잠재적 기회"라고 칭하며 머크의 파이프라인에서 나타나는 진전이 2028년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를 "특허 절벽이라기보다는 언덕에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지난 2021년 액셀러론 파마를 115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윈러베어를 획득했다. 앞서 액셀러론은 원러베어를 셀진과 함께 골다공증, 빈혈, 다발골수증 치료제로 연구했다. 따라서 머크는 2019년 셀진을 인수한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Y)에 윈러베어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