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변화 과정 관찰·수달 위한 환경정화활동 등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한강공원에서 개구리 관찰부터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걷기,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시간 틈새 산책 프로그램 체험, 오목눈이, 박새 같은 야생조류의 번식과 버들피리 불기와 봄철 식물 탐색까지 봄맞이 30종의 다채로운 생태체험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봄을 맞아 움트는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6개 생태체험학습장과 4개 자연학습장에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인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는 수달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는 지구의 날 특집 프로그램 '수달은 쓰레기를 싫어해', 올챙이부터 개구리까지 성장과정을 관찰하는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요', 한강의 대표 식물 버드나무로 풀피리를 만드는 '삐삐 버들피리를 불어라' 등을 만날 수 있다.
고덕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요' 프로그램 [사진=서울시] |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위치한 '암사생태공원'에서는 맨발걷기 열풍에 맞춰 흙길을 맨발로 걸어보는 '맨발걷기 힐링스쿨', 초등교과과정과 연계해 노린재, 무당벌레 등 곤충의 한살이를 이해하는 '즐거운 생태학교'가 운영된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윤중로변에 위치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꽃길을 걸으며 벚꽃과 버드나무 신록을 만끽하는 '벚꽃 엔딩산책', 공원에서 자라는 식물을 채취해 직접 샐러드를 만들어보는 이색 체험 '환삼덩굴 새싹샐러드 만들기', 평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이용한 여의교~서울교의 다양한 코스를 골라 돌아보는 '자연산책' 등이 준비돼 있다.
난지한강공원 야생생물보호구역에 위치한 '난지생태습지원'에서는 어린이 동반 가족 대상 생태체험 프로그램과 습지탐방이 상시 운영되며,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비누를 만드는 자원순환교실 '커피박 주방비누 만들기', 난지생태습지원에서 자라는 이끼로 화분을 만드는 '습지 이끼 화분 만들기' 등도 마련됐다.
난지생태습지원 내 또 다른 '한강야생탐사센터'는 한강 탐사를 주제로 운영되는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생명력 가득한 습지원에서 가족과 관찰·놀이활동을 즐기는 '봄빛 한강탐사', 한강변을 달리며 한강의 역사와 생태환경을 알아볼 수 있는 '한강을 달리는 자전거' 등 생태 감수성을 일깨워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박새 등 야생조류를 관찰하는 특화 프로그램 '강서습지 새를 보다'를 비롯해 몸을 이용해 생태체험을 하며 놀이를 할 수 있는 '한강 생태밧줄놀이', 매듭실로 꽃 브롯지를 만드는 어른들을 위한 감성 매듭 프로그램 '어른이를 위한 꼼지락 공방 '봄꽃 브롯지''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이촌·잠원·뚝섬·잠실 한강공원 자연학습장에는 꽃다지, 봄맞이, 별꽃 등 초화류와 고구마, 고추 등 향토작물이 식재돼 있어 도심 속에서 전원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 대표 보육 브랜드 '서울형 모아 어린이집'과 연계해 자연학습장에서 현장학습 프로그램 '유아생태교실'을 운영한다. 아이들은 시기별, 계절별 자연학습장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곤충 등 생물들을 관찰하게 된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전체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허현수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공원부장은 "새싹이 깨어나고 꽃이 피는 계절 봄을 맞아 도심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한강공원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따뜻한 봄 햇살 맞으며 한강에서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쌓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