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진영은 국내 금융투자기관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그 자금으로 반도체 대전방지필름 및 2차전지 패키징 필름 양산과 자회사 한국에코에너지의 열분해유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투자유치는 1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서다. 이번에 발행하는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1%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3896원이다.
진영은 조달자금 중 일부를 반도체와 2차전지 필름 양산 준비에 사용한다. 한국에코에너지 열분해유 설비 증설에도 투자한다. 한국에코에너지는 1100평 규모의 폐플라스틱에서 열분해유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총 2기 보유 중이며, 올해 2기를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진영은 확보한 자금을 생산시설 내 1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과 스마트팜 신사업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진영은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요청받아 최근 국내 최초로 차세대 반도체 대전방지 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신규 반도체 필름은 기존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성능과 내구성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국내외 반도체 제조 기업에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진영이 개발한 2차전지용 패키징 필름은 배터리셀 이송에 사용된다. 내마모성이 우수해 분진을 억제하고 외부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장점이다. 2차전지 필름 관련 테스트는 마무리 단계에 돌입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자회사 한국에코에너지는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지자체로부터 공장 가동 관련 인허가를 마치고 영천공장에서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대표 정유기업과 열분해유 전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초도물량 납품을 시작했다. 진영은 한국에코에너지의 영천공장 생산능력(CAPA)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진영 관계자는 "건설경기에 따른 영향을 줄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반도체 등 산업용 필름 공급이 임박하고 열분해유 신사업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회사의 성장성에 대해 높게 평가받아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증설비용 확보로 반도체, 2차전지 등 산업용 필름과 열분해유 신사업을 통한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본원사업도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국내 매출 증대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영 로고. [사진=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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