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엎치락뒤치락' GS리테일 vs BGF, 총수일가 전면서 '왕좌 경쟁'

기사입력 : 2024년03월20일 13:34

최종수정 : 2024년03월20일 13:34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BGF리테일, 2세 홍정국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책임경영 강화...강력한 리더십으로 1위 수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쫓고 쫓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나란히 총수일가를 중심으로 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GS리테일은 3년여 만에 허연수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돌아간다. 핵심 보좌 역할도 오촌지가인 허서홍 부사장이 맡는다.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오르며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U' BGF리테일, 2세 경영 본격화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오는 21일 삼성동 본관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홍정국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달 CU 카자흐스탄 1호점 개점식에 참석한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왼쪽) [사진=BGF리테일]

홍정국 부회장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1982년생으로 서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했다. 2013년 BGF그룹에 입사 후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을 역임하다 2019년부터 ㈜BGF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지주사인 ㈜BGF 대표이사를 지내며 그룹 전반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CU의 해외 진출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왔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BGF리테일은 이번 사내이사 선임도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내이사는 기업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회사에 피해를 끼쳤을 경우 법적 책임을 지고 있다. 일부 총수일가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법적 책임은 회피하고 배당금만 챙겨간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홍 부회장은 지난달 CU의 첫 카자흐스탄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BGF리테일은 연내 카자흐스탄에 50개 점포, 5년간 총 500개 이상의 점포를 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홍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두고 그룹 내 2세 경영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BGF그룹은 지난 2022년 지분 정리를 거쳐 장남 홍 부회장이 CU를 비롯한 유통사업을, 차남인 홍정혁 사장이 신사업을 맡는 구조로 승계 구도를 정비했다.

BGF리테일은 "홍 부회장은 지난 5년간 지주회사인 ㈜BGF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하며 경영전략 수립, 신규 사업 발굴, 선제적 경영관리를 수행하며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했다"며 "경영전략 분야 전문가로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3년만에 단독 대표체제 전환

GS리테일은 3년여 만에 총수일가인 허연수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돌아간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각자 대표를 맡고 있던 김호성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번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않는다. 대신 오는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오진석 플랫폼BU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GS리테일은 지난 2021년 GS홈쇼핑과의 합병 이후 홈쇼핑 전문가인 김호성 대표와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하며 연착륙에 힘써왔다. 합병 3년여가 지나며 회사가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허연수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조일 것이란 전망이다.

허 부회장의 조력자 역할도 총수일가가 맡는다. 허 부회장과 오촌지간인 허서홍 부사장이 핵심이다. 그룹의 경영·전략·신사업을 한 데 묶은 경영전략SU(서비스유닛)을 신설하며 유닛장을 허 부사장에 맡겼다.

허 부사장은 ㈜GS의 미래사업팀장을 맡아 왔다. 허 부사장은 사내이사를 맡는 오진석 부사장과 함께 최고 헤드급 임원이다. 또 GS리테일은 지난해 허 부회장과 오촌지간인 허치홍 MD부문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며 편의점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일가가 많은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이에 따른 배당을 받고 권한을 행사하는데도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해 책임은지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총수일가의 이사 등재는 책임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