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한투→KB자산→한화자산 '본부장 연쇄이동' 파장...ETF 인력 쟁탈전 시작

기사입력 : 2024년03월20일 08:32

최종수정 : 2024년03월20일 12:40

2030년, ETF 시장 300조원 성장...'파이 커진다' 운용사들 '사활'
"ETF시장, 인력이 처음이자 끝...제조업 공장이자 핵심설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산운용사 간의 인력 쟁탈전이 격화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중위권 운용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인력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급격하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특히 운용사의 기존 먹거리인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되는 반면 미래 먹거리인 ETF 시장이 향후에도 큰폭으로 성장이 예상되면서 기존에 ETF에 미온적이었던 운용사들도 하나 둘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 ETF 본부장, 한투운용 → KB자산운용 → 한화자산운용 '연쇄이동'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자산운용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찬영 ETF마케팅본부장을 영입한 이후 발생한 일련의 모습들이 현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KB자산운용의 김 본부장 영입 이후,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 본부장이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으로 이동했다. 금 본부장과 함께 했던 일부 운용 인력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자산운용은 김성훈 전 ETF사업본부장이 지난 1월 사임한 이후 최영진 전략사업부문장이 ETF사업본부장직을 겸임해왔는데, 이번 금 본부장의 이동으로 자리를 메울 수 있게 됐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운용사간 ETF 본부장의 연쇄이동이 마무리 됐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은 핵심 인력 유출로 전략 차질 가능성이 있고, 한투운용은 본부장이 공석이 됐다"면서 "공석을 메운 한화자산운용이 최고 수혜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른 해석도 있다. KB자산운용은 ETF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고, 한투운용은 2년전 배재규 사장이 취임해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리브랜딩한 후 도약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3위와 4위인 두 운용사의 격차는 최근 1년 새 4%포인트대에서 2%포인트로 좁혀졌다. 그 결과 KB자산운용은 외부 인재 영입을 택했고, 한투운용은 본부장 공백에도 영입을 않키로 결정했다.

ETF는 상품 개발과 마케팅, 운용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헤드(본부장)과 운용역 간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팀 단위로 움직이고, 새로 호흡을 맞추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 그만큼 손해다. 한투운용은 ACE 리브랜딩부터 함께한 멤버인 김승현 ETF컨설팅부장을 ETF컨설팅담당으로 직급을 높이고, 실질적 본부장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외부 영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TF의 아버지'인 배 사장이 있어 실질적 공백이 없다는 평가다.

◆ 제조업 '공장, 핵심 설비로 사업 확장'과 달라...인력이 공장이자 핵심 설비

운용사들이 이처럼 핵심 인력에 목을 매는 이유는 ETF 시장의 기본 운영 원리와 관련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 '핵심 인력'은 제조업으로 비교하면 공장과 핵심설비 등을 포괄하는 존재다. 제조업은 공장을 짓고 설비를 구입해 사업을 확장하는 반면 운용사의 ETF 산업은 본부장과 운용역 등을 영입이 처음이자 끝이다. 이들이 상품 개발, 운용,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내는 구조다. 운용업계 다른 관계자는 "능력있는 본부장과 운용역이 성과와 직결된다"면서 "인재 영입에 목을 매는 이유"라고 말했다.

문제는 ETF 시장에 인재풀이 매우 협소하다는 점이다. ETF 시장은 국내에서 20여년 밖에 되지 않았다. 삼성자산운용이 2002년 'KODEX 200'를 ETF 1호 상품으로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꾸준한 속도로 상승한 것이 아니라 최근 몇해 동안 급성장한 탓에 인재풀이 매우 적다. 순자산 기준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여러 해가 지나서 ETF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자산운용 출신들이 업계를 주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외의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몇해 안 됐고, 인력 양성도 이뤄졌을리 없다.

[서울=뉴스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TF 본부의 운용역 수도 매우 적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순자산 기준 상위 5개 운용사 외에는 ETF 사업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KB자산운용과 한투운용의 ETF 본부 인원은 25~30명 남짓이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조금 더 많지만 30여명 수준이란 점 등을 계산하면 총 인력풀이 얼마나 적은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20여년 짧은 역사...최근 3년 폭발적 성장에 '인력난' 심화

문제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이다. ETF 시장은 최근 몇년 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순자산 50조원에서 올해 초 120조원으로 두배 넘게 상승했다. 올해 3월에는 130조원을 돌파했다. 운용업계에서는 미국 ETF 시장의 성장 사례를 따라간다면 2030년 국내 ETF 시장이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다.

ETF 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지면 시장점유율(M/S)에 따른 운용사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의 수익은 운용자산(AUM) 곱하기 수수료"라며 "ETF 시장의 총자산이 300조원이 됐을때 시장점유율이 1%만 돼도 AUM이 3조원이다"고 말했다.

중소 운용사의 AUM이 10% 미만이더라도 시장 성장에 따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 사력을 다 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그는 "5위권 밖의 운용사들도 언제든 '참전'해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갈수록 운용사 간의 인재 영입전쟁이 치열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