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출한 영도력" 등 찬양 일색
북러 관계 "역사적 전환기" 주장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에 즉각 축하 전문을 보내 북러 친선협력을 강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축전에서 "나는 당신이 러시아 연방 대통령으로 다시 선거되었다는 기쁜 소식에 접하여 당신에게 충심으로 되는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만에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무르 로이터] |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우주센터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한 뒤 "우리들 사이의 상봉에 의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선린우호관계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였으며 반제자주를 공동의 이념으로 하는 백년대계의 전략적 협조관계로 승화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당신과 굳게 손잡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오랜 역사적 뿌리와 전통을 가진 조러 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인 강국건설 위업을 힘있게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전에서 김정은은 푸틴에 대해 '특출한 영도력', '완강한 실천력' 등의 표현을 써가며 치켜세웠다.
중앙통신은 축전이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를 통해 러시아 외무성에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푸틴의 당선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축전을 보내고 이를 관영매체로 공개한 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과 푸틴의 대북 위성기술 제공으로 긴밀해진 북러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