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자율주행 주춤해도 '직진'…현대차, R&D 투자·인력 계속 늘린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14:18

최종수정 : 2024년03월18일 14:18

정의선 회장 "체질개선 주문"
SDV 전환에 속도…차량용 반도체·자율주행 투자 유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자율주행차 시장이 기술력과 안전문제로 성장이 더뎌지고 있지만 현대차는 올해 R&D에만 5조를 투자하면서 미래 사업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D 부문 인력 채용을 늘리고 차량용 반도체·자율주행차 투자를 집행하면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가 계획한 올해 R&D 투자금은 4조9092억원이다. 전년 투자보다 18.6%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의 R&D 투자 규모는 3년 연속 증가세다. 현대차는 2022년에는 3조5268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고 이어 4조1391억원, 올해 4조9092억원으로 R&D 투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R&D·전략투자 확대…신사업 추진 위해 인력 대거 채용

올해 투자 계획 중 전년 대비 늘어난 곳은 R&D투자와 전략투자 부문뿐이다. 제품개발, 공장신증설 등 차량 부문 다른 투자는 다소 축소됐다. 회사는 올 한 해 신사업을 위한 R&D 투자와 전략투자(1조8556억원)를 전년 대비 확대했다.

미래자동차 발전에 필수적인 반도체 부문 투자도 이루어졌다. 현대차는 국내 자율주행용 반도체 스타트업 보스반도체에 지난해 6월 시리즈A 투자로 20억원을 지원했고 12월에는 12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반도체는 내연차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이상 많아진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6월 반도체개발실을 신설하고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출신 김종선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R&D 인력도 크게 늘린다. 현대차는 내달 1일까지 ▲연구개발 ▲IT ▲사업·기획 ▲경영지원 ▲생산·제조 ▲디자인 등 총 6개 분야에서 경력직을 채용한다.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서만 50개 이상의 직무에서 인재를 모집하는 것이 특징인데, 회사는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SDV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신사업 부진에도 투자 지속…"건강한 체질 개선"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체질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로 모든 차량을 관리 개선하는 SDV는 정 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며 "끊임없는 변화야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SDV 전환 목표 지점은 내년이다.

주목할 것은 현대차가 SDV 등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의 성적이 모두 부진한데도 이같은 투자를 단행한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신사업은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이 있다. 지난해 현대차 자율주행법인 모셔널은 8037억원, AAM법인 슈퍼널은 5264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현대차는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각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모셔널의 사업 계획에 대한 검토·승인을 거쳐 유상증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동 출자사인 미국의 앱티브가 모셔널의 유상증자를 포기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역할이 커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자율주행에 적극 나섰던 회사들 역시 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고 자율주행 부문이 단기간 성적을 내기 힘든 분야임을 고려하면 현 시점의 투자는 경영진의 과감한 판단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