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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조→20조' LG이노텍, 주가는 '내리막'…중요해진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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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2조7000억 광학에 투자...광학매출 쏠림 심화
문혁수 대표, 전장 확장 의지...사업다각화 더 중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근 LG이노텍 주가가 내리막이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15 판매가 크게 줄며 애플 매출 비중이 높은 LG이노텍 역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LG이노텍 입장에선 매출 9조원 기업에서 20조원 기업으로 덩치를 불린 상황이라 애플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해야 할 과제가 더욱 시급해 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 19만2300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주가는 20% 빠졌고, 작년 한해 고점을 찍었던 6월 15일 종가 기준으론 39% 급락했다.

최근 외신 보도를 보면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올 들어 첫 6주간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 모델과 애국주의 소비로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열풍 속 AI에 대한 애플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프리미엄 라인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 전체 매출 가운데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애플에 대한 우려감이 애플 부품사까지 확대되며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LG이노텍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애플 아이폰의 호조세를 등에 업고 실적을 늘리며 덩치를 키웠다는 점이다. 지난해 LG이노텍의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해 20조605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9조541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가 3년만에 두 배 이상 커진 것이다.

매출이 커지며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렸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에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1조원대 투자를 단행했다. 2022년 1조561억원의 투자금은 자기자본 대비 44%였고, 2023년 투자금 1조6563억원은 자기자본대비 투자금 규모가 50%에 달했다.

광학솔루션 매출이 빠르게 느는 한편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 쏠림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됐다. 2020년 전체 매출에서 광학솔루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였다면 2021년 77%, 2022년 81%, 2023년 84%로 확대됐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아이폰이 올 들어 중국 판매 부진을 지속하며 비수기인 LG이노텍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4개원 안에 최저가를 기록한 북미 전략 고객의 주가 흐름도 LG이노텍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LG이노텍의 사업 다각화는 애플 등락과 상관 없이 매출 20조원을 유지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결정지을 당장 눈앞에 둔 과제가 됐다. 올해 1월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전자박람회 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이노텍의 전장사업의 전진기지인 멕시코 공장의 증설 계획을 밝혔다.

문혁수 대표는 "기존 멕시코 공장이 3000평 되는데, 작년에 3만평 되는 부지를 샀다"면서 "(증설)확정된 게 작년 가을 쯤이고 이제 설계에 들어가 건물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장사업과 기판사업을 하고 있는데, 특히 전장에 들어가는 차량용 카메라모듈, 모터, 센서 등은 앞으로 개막할 자율주행차 시대와 맞물려 LG이노텍에서 주목하고 있는 미래 사업이다. 지난해 말 LG이노텍 CEO로 선임된 문 대표는 기자들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전장사업에 힘을 줘 사업 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전장과 기판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광학사업이 최근 급성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사업들의 성장이 눈에 띄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20조원 매출의 회사가 된 만큼 수익을 벌어들여야 영업이익 확보가 가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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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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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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