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빅베어 AI 32% 폭락 ① AI 수혜주 과열 우려 속 롤러코스터급 변동성

기사입력 : 2024년03월13일 18:30

최종수정 : 2024년03월13일 18:32

미국의 데이터 마이닝·분석 도구 개발 업체
이름부터 빅베어 'AI'...AI 강세 기류에 주가 급등
7일 장 마감 후 공개된 실적 부진이 폭락 도화선
팔란티어와 AI 파트너십...PLTR과 같은 듯 달라

이 기사는 3월 10일 오후 10시0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인공지능(AI)에 기반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빅베어 AI 홀딩스(종목코드: BBAI)의 주가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2% 폭락했다. 7일 장 마감 후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4일 52주 최고가로 치솟는 등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친 터라 충격이 크다.

생성형 AI 돌풍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과열 우려가 나올 만큼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AI 소형주로 개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AI 수혜주 빅베어 AI가 폭락하면서 그동안의 거품이 꺼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8일 빅베어 AI의 폭락 이유는 2023회계연도 4분기(2023년 12월 마감)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빅베어 AI와 함께 이른바 'AI 테마주'로 불려온 AI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 사운드하운드 AI(SOUN)도 지난 2월 29일 월가 예상을 약간 밑도는 4분기 매출 실적 공개 후 주가 급변동을 겪은 바 있다. 29일 장중 20% 폭등했던 사운드하운드 AI의 주가는 다음날 24% 폭락했다.

빅베어 AI 로고 [사진=업체 제공]

생성형 AI 챗봇 챗GPT 등장 이후 크고 작은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AI 사업에 관한 관심과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의 AI 사업에 꼭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NVDA)가 폭발적인 수요와 강력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은 AI라는 거대한 성장 기회에 수혜를 입을 제2의 엔비디아를 찾아 나섰다.

투자들이 AI 붐에 편승할 방법을 찾으면서 빅테크 기업을 넘어 AI 소형주까지 랠리에 동참했다.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업체 C3.ai(AI)와 더불어 사운드하운드 AI와 빅베어 AI 등 회사명이나 종목코드에 AI가 들어간 종목이 특히 시선을 끌었다. 소위 '이름빨 효과'라는 우려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일단 매수에 나섰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실적 발표를 주시하게 됐다.

빅테크 기업에 가려진 유망한 AI 소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전문가 추천과 함께 빅테크를 뛰어넘는 단기 급등세를 보이는 일부 소형주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단지 AI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실적과 수익성이 밑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뛰었을 가능성을 경계하며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묻지마 투자'에 나서면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AI 소기업 빅베어 AI의 롤러코스터급 주가 흐름을 살펴봤다.

빅베어 AI의 홈페이지 [사진=업체 홈페이지]

2020년 설립돼 미국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빅베어 AI는 국가 안보, 공급망 관리, 디지털 아이덴티티(신원 확인) 등에 사용되는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AI와 머신러닝 기술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이 데이터 기반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국 정보부와 국방부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제조업, 물류, 헬스케어, 생명과학 등 다양한 업계의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일례로 미국 공군과 계약을 맺고 운영시스템을 효율화하고 군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 육군의 글로벌 병력 정보 관리(GFIM) 시스템 관련 계약도 맺었는데, 미군은 "고위 지도자와 전투 지휘관이 데이터 기반 부대 구조 결정을 더 빠르고 자신 있게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빅베어 AI가 가장 높은 수준의 정보 보안을 요구하는 미군과 협업하는 것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우수한 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한다.

빅베어 AI의 정부 및 국방 솔루션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빅베어 AI의 데이터 마이닝 도구는 서로 다른 출처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이들 고객이 좀 더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 여기까지만 보면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와 비슷하다. 다만 정부용 '고담'과 상업용 '파운드리' 플랫폼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팔란티어와 달리 빅베어 AI는 조직의 기존 소프트웨어에 플러그인할 수 있는 모듈형 서비스로 데이터 마이닝 도구를 제공한다.

양사의 차이는 제휴 기회를 만들었고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2021년 11월 빅베어 AI는 팔란티어와 상업적 파트너십을 맺고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플랫폼 서비스를 자사의 '옵저브', '오리엔트', '도미네이트' 모듈에 통합했다. 2021년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기그캐피탈4와 합병 전 프레젠테이션에서 제시한 야심 찬 성장 목표와 함께 팔란티어 파트너십은 빅베어 AI의 뉴욕증시 데뷔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빅베어 AI의 '도미네이트'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당시 빅베어 AI는 업체의 매출이 2020년 1억4000만달러에서 2023년 3억8800만달러로 늘며 40%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조정을 거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18%에서 16%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는 한편 매출총이익률이 30%에서 5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실제로 거둔 성과는 이러한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2021회계연도 매출은 1억4600만달러로 고작 4.3% 늘었고, 2022회계연도엔 1억5500만달러로 6.5% 증가에 그쳤다. 2020회계연도에 30%였던 매출총이익률은 2021년 23%, 2022년 28%로 오히려 낮아졌다. 조정 EBITDA 마진은 2020년 18%에서 2021년 3%로 급락한 후 2022년에는 마이너스(-)11%를 기록했다.

빅베어 AI는 당초 예상을 벗어난 이 같은 성장 둔화의 주범으로 주요 고객인 버진 오빗의 파산과 상업(기업 고객) 부문에 대한 거시적 역풍을 꼽았다. 위성 발사업체 버진 오빗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이 2017년 우주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SPCE)에서 분사해 설립한 업체다. 잇따른 위성 발사 실패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재정난에 시달리다 2023년 4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버진갤럭틱 기업공개 당시 뉴욕증권거래소에 걸린 현수막 [사진=블룸버그]

버진 오빗의 파산 영향은 그렇다 치고 빅베어 AI가 상업 부문에 대한 거시적 역풍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돌린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동일한 업계의 여러 기업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팔란티어는 2020회계연도 매출이 47.15%, 2021회계연도 41.11%, 2022회계연도 23.61% 각각 증가하는 한편 최근 5개 분기 연속으로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수익성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소기업인 빅베어 AI가 경쟁이 치열한 데이터 마이닝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8일 종가인 2.57달러를 기준으로 빅베어 AI의 시가총액은 5억6394달러다.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같은 날 종가 26.04달러를 기준으로 576억2000만달러로 몸집 크기가 102배 차이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