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재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정규투어 91번째 대회만인 자신의 생일에 생애 첫 우승을 써냈다.
김재희(23)는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2024시즌 개막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건졌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김재희는 2위 방신실을 1타 차로 제치고 4년만에 첫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19만8000싱가포르달러(약 2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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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년만에 첫 정상에 오른 김재희.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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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가 김정태 하나은행 회장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 KLPGA] |
김재희는 "2024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하게 돼서 남은 시즌 마음이 정말 편안할 것 같다"라며 "평소 생일 때는 친구들이랑 놀기만 했었다. 이번 시즌에는 생일에 대회가 있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해서 정말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생일 우승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김재희는 2020년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 3승을 한 후 정규투어에 올라왔지만 지난해 2차례 준우승을 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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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코치 등과 함께 포즈를 취한 김재희. [사진= KLPGA] |
이에대해 "확실히 챔피언 조나 우승 경쟁 경험이 있어야 긴장이 덜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 우승 경쟁 때는 긴장이 덜 됐고 우승이 가까워 보였다"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S-OIL 챔피언십 2023'에서 경기가 취소,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재희는 "어제 최종라운드 때도 날씨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물론 3라운드 1위가 아마추어 선수라 상금을 많이 받을 수는 있었겠지만 꼭 최종라운드를 플레이하고 싶었다. 상금보다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었고, 우승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치를 바꾼 그는 버디 23개와 함께,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등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안았다.
김재희는 "새 코치님(홍석천)이 스윙 궤도에 대해서 많이 지적해주시고 교정을 해주셨다. 퍼트는 연습량 덕분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승수를 하나씩 추가해가면서 상금왕과 대상을 노려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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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로 대회를 마친 15세 오수민. [사진= KLPGA] |
15세 아마추어 오수민은 2타 뒤진 15언더파로 마무리, 저력을 보여줬다. 국가대표인 오수민은 키 173cm의 장타자로 지난해 8월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한 바 있다.
전예성과 노승희, 패티 타와타나킷이 13언더파로 공동4위, 최가빈은 7위(12언더파), 11언더파 공동8위엔 박현경과 정윤지 고지우, 자라비 분찬트 등 4명의 선수가 자리했다. 박민지와 황유민 등은 10언더파로 공동12위, 이정민과 박지영 김민주는 공동16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예성과 노승희, 패티 타와타나킷이 13언더파로 공동4위, 최가빈은 7위(12언더파), 11언더파 공동8위엔 박현경과 정윤지 고지우, 자라비 분찬트 등 4명의 선수가 자리했다. 박민지와 황유민 등은 10언더파로 공동12위, 이정민과 박지영, 김민주는 공동16위(9언더파)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