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준 전 김앤장 변호사, 4일 경선 불참 선언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오는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후보 자리를 두고 3인 경선 예정이던 배태준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배 변호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사유에 관해 "돈봉투 정치 청산과 국민으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배 변호사는 이날 11시 인천 남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불참을 공식화한다.
인천 남동을 출마 예정이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배태준 전 김앤장 변호사. [사진=뉴스핌 DB] |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돼 탈당한 윤관석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동을에 배 변호사와 이병래 전 민주당 남동구청장 후보의 2인 경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일 당 지도부는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남동을 지역에 영입인재인 이훈기 전 OBS 경인TV 기자를 추가, 국민참여경선으로 3인 중 후보를 정하기로 번복했다.
이날 배 변호사의 경선 불참 선언으로 남동을은 이병래 후보와 이훈기 후보의 2인 경선 지역이 될 예정이다.
배 변호사는 회견문을 통해 "돈봉투 대 반-돈봉투 구도에 매몰되어 무능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의 이야기가 뒷전이 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며 경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제 개인적인 이익이 아니라,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현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이 최종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 경선 참여를 포기한다"고 말했다.
또 배 변호사는 "오늘 경선 포기 선언 이후, 돈봉투 청산을 위해 저 배태준을 던져 이훈기 후보를 지지한다"며 힘을 실었다.
이어 "단언컨대 저희 둘 사이에는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다. 하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 그리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약자들을 돌보고, 조화로운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저와 같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