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성+인물' 김인식PD·윤신혜 작가 "가감 없는 이야기 오가길 바라죠"

기사입력 : 2024년03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3월01일 09: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성(性)'이라는 소재를 방송에서 다루는 게 쉽진 않은데 초반처럼 성을 예능으로 다룬다는 비판은 없는 것 같아요. 분위기가 바뀐 부분이 있다면, 기대한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해요."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한국 오리지널 예능으로 '성'에 대해 다룬 '성+인물'이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는 미지의 세계였던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쇼로, 김인식 PD과 윤신혜 작가가 세 번째 시즌인 '네덜란드, 독일 편'에서 나체주의, 홍등가에 대한 문화를 다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성+인물' 김인식 PD(왼쪽)와 윤신혜 작가 [사진=넷플릭스] 2024.02.29 alice09@newspim.com

"시즌1, 2에서는 일본과 대만인 동양 문화권을 다뤘는데 그때는 문화적으로 어느 정도의 접점이 있어서 심리적인 거리감이 덜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유럽을 다루게 되면서 '어디까지 선보여야 괜찮은 걸까'에 대한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저희가 교양 프로그램은 아니다 보니까 현실 세계에서 만나는 분들의 이야기로 그 나라의 문화를 어느 정도 대변해서 다루는 수준으로 이번 유럽 편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김인식 PD)

이번 '네덜란드, 독일' 편에서는 성매매가 합법이 된 네덜란드의 문화와 혼탕의 문화가 있는 독일, 그리고 베를린의 클럽, 유명한 여성 자위 기구 회사인 '우머나이저'와 폴리아모리(다자간연애) 가족들을 다뤘다.

"네덜란드의 성매매의 경우 우리 문화에서는 찬반의 영역으로 나뉘지만, 현지에서는 오히려 그런 의견은 없었어요. 촬영을 하면서 모든 분을 인터뷰한 건 아니지만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과 저널리스트들이 이 정책을 찬반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완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넣으려고 노력했죠."(김인식 PD)

"나체주의를 촬영할 때, 그 분들의 기준은 저희와 달라요. 오히려 본인들의 몸이 가려지는 게 부담이시더라고요. 저희는 촬영 섭외를 할 때 나체는 모자이크를 할 거라고 이야기 드렸더니 그럴 거면 왜 나체주의를 다루냐고 하시더라고요(웃음). 한 분은 나체주의로 생활하는 모습을 찍어서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그게 자료화면으로 나가기도 했고요."(윤신혜 작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성+인물'의 윤신혜 작가 [사진=넷플릭스] 2024.02.29 alice09@newspim.com

'성+인물'의 경우 일본 편에서는 AV 배우들에 대해, 대만 편에서는 동성애자를, 그리고 이번에는 홍등가와 나체주의, 폴리아모리 등 국내에서도 생소한 그들의 개방적인 성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희도 사실 폴리아모리 회차를 준비할 때, 폴리아모리 자녀를 둔 부모님이 오셨는데 그 분이 말씀하신 '자신의 자식이니까 이해하지만, 독일도 이런 건 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라는 말을 일부러 담았어요. 그 문화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또 그 문화를 그 나라 전체가 동의하는 것도 아니었고요. 저희가 모든 면을 보여드린 것처럼 표현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성+인물'을 다큐멘터리처럼 다루면 흥미가 떨어지고 예능적 가치가 훼손될 것 같아서, 그걸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시청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적절한 자료를 제공하려고 노력했죠."(김인식 PD)

우리나라에서 성매매는 불법이다. 이전 일본 편에서 다룬 AV문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법에 저촉 되지만, 그 나라는 합법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그래서 중간선상에 있는 저희의 고민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성+인물'의 김인식 PD [사진=넷플릭스] 2024.02.29 alice09@newspim.com

"우리나라에 없는 제도나 문화를 다루는 것뿐이지, 법에 저촉되는 행동을 하진 않아요. 저희가 생각했을 때 저희에게 없는 문화와 제도를 다루는 건 너무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불법을 저지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부분이 항상 고민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선 불법이고 없는 제도라고 해서 그런 인식을 가지고 그 나라에 방문하면, 그 나라의 문화를 탐방한다는 기획의도랑 대치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시즌은 중간선상에 있는 저희의 고민을 담기로 했죠. 그 나라에서도 그들의 문화와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것 처럼이요."(김인식 PD)

초반 '성+인물'의 경우 '성'을 예능으로 다룬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뤘다. 하지만 세 번째 시즌까지 온 현재, 그런 비판보다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아무래도 시즌3까지 왔다는 건, 어느 정도의 시청층이 확보됐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고 생각해요. 초반에는 성이라는 소재를 예능으로 다뤄도 되냐는 비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비판은 없었던 것 같더라고요. 저희 프로그램으로 인해 분위기가 조금은 바뀐 부분이 있다면, '성+인물'이 '성'을 다룸으로써 한국에서 기대한 목표를 다룬 게 아닐까 싶어요."(김인식 PD)

"저희가 진입장벽이 없는 프로그램은 아니에요. 하지만 다양한 문화를 프로그램을 통해 접하고, 이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 콘텐츠를 보고 자신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윤신혜 작가)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