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속보] '기막힌 우연' 앞에 이뤄진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응모자격 변경

기사입력 : 2024년02월28일 16:29

최종수정 : 2024년02월28일 16:29

약 10년간 바뀌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눈에띄게 범위 넓어져
별안간 '행정' 등 단어 등장...결국 행정학 교수가 최종 낙점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에 일임", 시 "점수 높은 사람 선정"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재)수원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기막힌 우연'이 벌어진 가운데(뉴스핌 27일자 기사) 이 보다 앞서 '철저한 준비'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다.

2022년 응모자격(왼쪽)과 2024년 응모자격 비교. [사진=캡처]

애초 공개모집 공고에서 약 10년간 거의 바뀌지 않았던 응모자격이 유독 이번 공고에서 눈에 띄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28일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수원문화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수원문화재단은 2012년 공식 출범 이후 한 번(문화예술계 인사로 확인)을 제외하곤 줄곧 퇴직을 앞둔 수원시 공직자들이 대표이사직 자리를 꿰찼다.

이 같은 배경에 의문이 들어 뉴스핌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재단 대표이사 공고의 '응모자격'을 살펴봤다.

2014년 7월 이후 재단 대표이사 모집 공고는 2016·2017·2019·2021·2022·2024년 등 총 7회가 나갔다.

이 가운데 응모자격을 주목했더니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크게 4가지로 요약되는 데 ▲가.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체에서 경영전문가 직위 3년 이상 ▲나.4급이상 공무원 1년 이상 ▲다.공공기관 또는 정부투자기관에서 4급 이상 공무원 상응 2년 이상 ▲라.문화예술분야 20년 이상(2022년 이전 공고)·문화재단 상임이사 또는 대표이사 3년 이상(2016년 이전 공고) 등으로 이 중 한 가지만 충족되면 된다.

중간중간 1~2년 경력기간이 달라지거나 '라' 부문의 '상임 또는 대표 3년'이 '분야 20년 이상'으로 변경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맥락으로 본다면 거의 같다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데 2024년 공고의 응모자격에는 한 줄이 더 추가되며, 별안간 '라' 부분에는 '행정', '관광' 등의 단어가 등장한다.

추가된 응모자격은 '▲문화예술, 관광, 행정 등 관련 분야 기관 및 단체에서 경영전문 직위에 3년 이상 재직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며, '라' 부분은 ▲라.문화예술, 관광, 행정 등 관련 분야 20년 이상 경력으로 응모자격의 범위가 넓어진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 문화예술기관 한 관계자는 "티가 나도 너무 난다. 누가 봐도 특정 인물을 위해 응모자격을 바꾼 것 아니겠냐"고 털어놨다.

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수원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된 교수의 소속학부(과)는 행정학이었으며 전공은 '한국(지방) 행정', '과학기술 및 정부혁신정책', '정책평가'로 명기돼 있다.

그리고 김기정 수원시의회의장이 졸업한 대학원 명칭은 해당 교수가 소속 된 '공공정책대학원'이다.

재단 관계자는 "우리가 대표이사를 선임할 때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게 돼 있다. 사실상 그분들에게 일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가 뭐라고 언급하기는 곤란하다"며 "임원추천위원회의 역할은 최종적으로는 (대표이사)후보 2인을 선정해서 이사장인 시장께 전달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분들의 명단을 공개할 순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확한 점수는 다시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최종 2인 중 그 분(교수)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 시장 입장에서도 점수가 높은 사람을 선정한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ssamdor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